▲ 배소현(사진: KLPGA) |
배소현은 11일 강원도 춘천시 소재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티를 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낸 단독 2위 조아연(동부건설)과는 한 타 차. 배소현이 이날 기록한 6언더파 66타는 지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버디 7개 보기 한 개)자신의 정규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록으로,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친 것은 정규 투어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달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와 'SK네트월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선 배소현은 올 시즌 처음으로 대회 첫 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한 번 생애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배소현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좀 특별한 게 저희 후원사 대표님(DS이엘씨 연대문 대표이사)께서 백을 매셨다. 생각보다 호흡이 잘 맞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보기 없는 플레이를 했다. 오늘 퍼터감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좀 어려운 파 퍼트가 몇 개 있었는데 그것도 다 잘 집어넣고 중장거리 퍼트가 들어가 주면서 초반에 분위기를 잘 타서 버디를 계속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 달 열린 대회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다 대회 막판 순위가 뒤로 밀리는 현상을 반복했던 배소현은 "사실 좀 후반까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체력적인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아니면 또 그만큼 그냥 부족하다는 거니까 잘 받아들여서 내년 투어 준비하면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년에 제가 해야 될 숙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남은 경기에 대해 "크게 욕심을 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냥 주어지면 주어진 대로 그냥 좀 즐겁게 남은 이틀 동안 안 다치고 플레이하고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 조아연(사진: KLPGA) |
선두 배소현과 마찬가지로 이날 보기 없는 플레이로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친 조아연은 시즌 3승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조아연은 "퍼트 부분에서 변화를 줬다. 원래 퍼트할때 백스윙을 천천히 했다가 스피드있게 내려오는 편인데 백스윙 속도를 조금 빠르게 해봤다.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바꾼게 확실히 나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 대회기 때문에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새롭게 준변화에 적응하는 대회로 생각하려고 한다. 그렇게 마음 편히 치다 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수지(동부건설)는 이날 한 홀을 남기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치며 순항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쳐 대상 확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김수지(사진: KLPGA) |
김수지는 "날씨가 너무 좋았다. 생각보다 따뜻해서 플레이 하기 좋았다. 오늘 성적에도 좋은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홀 보기는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 떄문에 괜찮다."고 돌아본 뒤 대상 경쟁에 대한 부담에 대한 질문에 "주변에서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신경쓰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한다. 그냥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이번 대회 잘 마무리하면 타이틀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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