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제주 소녀' 현세린(대방건설)이 고향에서 열린 대회 첫 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현세린은 2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첫 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2위 배소현(DS이엘씨)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현세린이 기록한 7언더파 65타는 올 시즌 현세린의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KLPGA투어 데뷔 3년차인 현세린은 올 시즌 KLPGA투어 26개 대회에 출전해 18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지난 5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3위에 오른 것이 시즌 최고 성적이자 시즌 유일의 톱10이다. 현세린은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향이 제주도여서 좀 더 마음 편하게 플레이를 좀 임했다."며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부담도 조금 덜 됐고 (그린 상태나 페어웨이 컨디션 등) 코스 세팅이 너무 좋게 돼 있어서 치는데 생각하는 대로 다 됐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이후) 내용은 안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스윙이나 치는 거는 막 그렇게 나빴던 적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때가 되면 잘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때가 늦긴 했다. 그때(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골프장 세팅이 엄청 잘 돼 있었어서 그때도 뭔가 치면서 잘 칠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세팅이 너무 잘 돼 있으니까 생각한 대로 다 가서 이렇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LPGA투어 데뷔 3년차로 우승에 대한 생각에 대해 현세린은 "매 시합 우승하겠다는 마인드로 치고 있는데 좋게 성적이 나지는 않았지만 그것 또한 또 운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승할 때가 된다면 운명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세린은 "다들 주변에서 뒷심이 많이 부족하다라고 많이 얘기를 해주셔서 이번 대회는 첫 날 처럼만 치자 생각을 하면서 임해야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 배소현(사진: KLPGA)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치며 단독 2위에 오른 배소현은 "티타임이 좀 바람 없는 시간에 좀 일찍 쳐서 특히나 인코스 먼저 출발한 게 좀 많은 이득을 보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오늘 생각 했던 것보다 아이언 샷이 괜찮아서 그리고 퍼터도 좀 잘 떨어져 줘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6개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지난주(WEMIX 챔피언십) 마지막에는 좀 체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그래서 어제 공식 연습일 같은 경우에는 라운드를 돌지 않고 그냥 연습만 하고 그렇게 체력 관리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배소현은 "4라운드 끝까지 계속해서 (타수를) 줄여나간다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마지막 날까지 순위를 끌어올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플레이하도록 하겠다."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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