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희(사진: KLPGT) |
지난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임진희는 경기 직후 "(KLPGA투어 출전이) 오랜만이라 긴장도 많이 되고 팬분들도 응원 많이 해주셔가지고 기존 대회랑은 다른 느낌으로 설레였던 것 같다."며 "전반에 퍼터 거리감이 너무 안 맞아서 그것 때문에 버디를 많이 놓쳤다. 그런 게 좀 아쉽고 버치힐을 워낙 제가 좋아하던 코스다 보니까 오랜만에 와서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LPGA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다 시즌 처음으로 KLPGA투어에 출전한 임진희는 차이점에 대해 묻자 "다르긴 하다. 코스 세팅이 한국이랑 미국이랑은 좀 다르다"며 "한국은 좀 코스가 다르게 생겨도 우리가 1년 내내 치는 클럽은 비슷하다. 그래서 확실히 '어떤 걸 연습을 중점으로 하면 이렇게 된다'라는 게 있는데 미국은 클럽 다양성이 많아서 쇼트 홀서 가끔 58도를 치는 경우도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까 숏 게임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오늘도 전반에 어프로치나 짧은 웨지샷은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스윙 코치, 모친과 함께 투어를 하고 있는 임진희는 LPGA투어에 대한 적응에 대해 "막상 가보니까 진짜 쇼트 홀에서 58도 치는 홀도 있고 우드 치는 홀도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앞바람 불어서 어제 6번 아이언을 쳤다 그러면 오늘 뒷바람 불면 8번 아이언이나 9번 아이언을 치는데 거 기는 앞바람 불면 유틸리치 치고 다음 날 뒷바람 불면 9번 아이언을 친다. (그린) 경도가 한국과 많이 달라서...아직도 많이 배워가고 있는데 그래도 나름 좀 계획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직접 경험한 LPGA투어 진출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상금 같은 경우에는 제가 10개 대회 나갔는데 두 번 톱10을 했다. 근데 65만 달러를 벌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다. 세금은 그만큼 많이 뗀다. 외국인이다 보니까 세금 많이 떼고 있는데 왜 상금이 많은 만큼 경비가 굉장히 많이 든다"며 "잘하면 너무 좋은 곳이긴 한 것 같다. 근데 (여기서) 애매하게 칠 바에는 한국이 훨씬 좋다. 한국도 좋은 점이 많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임진희는 올 시즌 LPGA투어에서 10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10에 진입, 신인상 포인트 376점을 쌓아 신인상 레이스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가브리엘라 러펠스(호주, 407점)와는 31포인트 차다.
임진희는 "(러펠스를) 추월 했었는데 제가 출전 대회 수가 너무 모자란다. 그 친구는 15개 대회를 나갔고 저는 10개밖에 못 나갔다. 근데 이제 리랭킹이 돼서 같은 대회 수를 나갈 수 있기는 하다"며 "솔직히 저는 신인 아닌 신인이라고 신인왕보다는 빨리 감을 잡아서 우승을 빨리 하고 싶다."고 신인왕보다 첫 우승에 무게를 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유해란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인 LPGA투어 신인왕을 바라는 한국 팬들이 많다는 말에 임진희는 "임진희 파이팅! 열심히 할게요"라며 웃어보였다.
임진희는 남는 LPGA투어 루키 시즌 운영 전략에 대해 "아직도 배워가고 있다. 요새 자꾸 마지막 날 망가지는 패턴을 많이 보이는데 그런 게 좀 아직 확실히 욕심을 좀 내려놓고 임해야 될 것 같다."며 "빨리 우승을 하고 싶어서 좀 더 (좋은) 스팟에 갖다 놔야 되는데 좀 더 핀으로 가고 싶고 좀 더 가까이 치고 싶고 하다 보면 자꾸 안 좋은 상황이 생긴다. 그래서 좀 스마트해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년 만에 돌아온 버치힐에서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무난한 스타트를 끊은 임진희는 남은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혀달라고 하자 "선두가 9언더파를 쳤어요. 임진희는 공격적으로 쳐야지 않겠습니까?"라는 말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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