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 SK네트웍스·서울경제 클래식 2R 3언더파 69타...이소미 5언더파 67타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소현(DS이엘씨)과 이소미(SBI저축은행)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둘째 날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배소현과 이소미는 28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각각 3언더파 69타,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등록명: 이정은6, 대방건설), 김수지(동부건설), 유해란(다올금융그룹, 이상 8언더파 136타)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한 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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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소현(사진: KLPGA) |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공동 2위에 올랐던 배소현은 이날 15번 홀까지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공동 선두를 달리다 16번 홀(파5)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하며 공동 2위로 내려섰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복귀한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이달 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던 배소현은 약 3주 만에 다시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서며 생애 첫 우승 재도전 기회를 맞았다. 배소현은 2017년 KLPGA투어 데뷔 이후 4번째 정규 투어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배소현은 아직 생애 첫 우승을 수확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26개 대회에 출전해 5타례 톱10을 기록했다. 배소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4일 시합이기 때문에 오늘 꾸준히 쌓아간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후반에 보기가 좀 많이 아쉽긴 해도 전반에 보기 없이 잘 하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잘 마무리해서 생각한 것대로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6번 홀에서 기록한 유일한 보기에 대해 배소현은 "파 퍼트가 못 넣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잔디가 좀 결이 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안 들어간 게 아쉽긴 하다."며 "그냥 좀 '아쉽다' 정도 생각했는데 뭐 어차피 다 경기하다 보면 실수도 나오는 거고 그러니까 너무 아쉽게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배소현은 마지막 18번 홀 버디 상황에 대해 "마지막 홀에 리더보드 보니까 (선두와) 한 타 차인 걸 확인해서 버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며 "한 타라도 더 줄여놓는 게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지 않나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끝까지 집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챔피언조에서 3라운드를 맞게된 배소현은 "(오늘) 너무 재미있었다"며 "(챔피언조 플레이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모레도 챔피언전 들어가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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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미(사진: KLPGA) |
전날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하나를 범했지만 버디를 6개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6위로 출발했던 이소미는 이날도 버디 6개를 잡아냈고, 버디를 한 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이소미는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에 샷 감이 좋지 않아 정말 많이 노력했다. 연습 많이 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오늘 실수 하나 있긴 했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하고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KL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이소미는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이후 1년 2개월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지난 4월 제주에서 열린 개막전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포함해 23개 대회에서 9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지난 달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오른 것이 최근 기록한 톱10으로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소미는 제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대해 "우스갯소리로 말하면 내가 섬사람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다.(웃음)"며 "사실 동계훈련을 제주에서 많이 해서 그런지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선수로서 징크스를 만들고 싶지 않아 그런 생각은 따로 안 하려 한다. 그냥 제주도는 내가 좋아하는 섬인데 성적도 잘 나와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소미는 '바람의 딸'로 불릴 만큼 바람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데 대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나는 탄도가 낮다. 런도 있고 해서 거리 손해를 많이 안 본다. 낮게 칠 수 있어서 유리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소미는 "오랜만에 선두라 기분 좋다."며 "이틀 남았으니 열심히 집중해서 하겠다. '연습대로 하자, 우승은 따라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우승 생각보다는 최대한 간단하게 생각하면서 플레이 하겠다."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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