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매번 마지막처럼 촬영, 지금부터가 시작"...'홍김동전' 역주행으로 맞은 1주년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4 16: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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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우려 속에 1년을 잘 버텨왔다.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향해 달려나가겠다."(김숙)


​14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KBS2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이 1주년 간담회를 개최, 박인석 PD,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영 1주년 맞이한 KBS2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KBS
 '홍김동전'은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이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피땀 눈물의 구 개념 버라이어티다. 사실상 복불복 소재는 '1박2일'과 별다른 차별점이 없어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이에 시청률이 1%대로 하락하자 목요일 오후 8시 30분으로 시간대를 변경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 '홍김동전' 짤이 올라오며 입소문을 타기 시 OTT 사이트인 웨이브 스트리밍 차트에서 순위가 점점 높아졌다. 이전 77위에서 현재는 KBS 비드라마 중 14주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역주행으로 기사회생한 것이다. 여기에 방탄소년단 지민, 태양,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 글로벌 K팝 스타들이 게스트로 등장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는 중이다.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는 "사실 요새 재밌는 프로그램이 세상에 너무 많고, 다채널 다플랫폼 시대에 1주년까지 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까지 가능할 수 있게 해주신 KBS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영 1주년 맞이한 KBS2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KBS
 
김숙은 "다른 프로보다 유독 여기서 많이 까분다. 제작진도 순하다. 되게 순하니까 우리는 '놀라'고 하면 정말 편하게 노는 것 같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준 제작진에 너무 감사하다. 우리끼리 있는 것 자체가 재밌을 것 같아서 시작한 프로그램이고, 그게 1년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고 지난 1년간의 소회를 전했다.

'홍김동전'은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지난해 열린 'K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팀워크 상을 수상할 정도로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또한 고정 시청자들이 '저금통'을 자처하며 항상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날도 '홍김동전'의 1주년을 축하하며 커피차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박 PD는 "저금통 분들이나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시는 이유는 멤버들에게 있는 것 같다. 멤버들 각자가 너무 좋은 사람들이고 서로를 좋아한다. 그 좋은 사람들이 일 이상의 애정을 가지고 일해주고 있다. 웃음을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보기에 기분 좋은 웃음을 드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영 1주년 맞이한 KBS2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KBS
 

주우재는 "팬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진 게 너무 없어서, 안되보이면 더 주고 싶지 않나. 그런 마음으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작년에 올해의 프로그램 상에 올라가지 못해서 개인적으로만 아쉬웠다. 올해는 올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기에 조세호는 "우리가 열심히 하는 이유는 다음 회차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1년까지도 어렵다. 있는 회차까지만이라도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다. 그분들도 아쉬워서 더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 1년동안 가장 많은 변화를 보여준 인물은 '원조 예능돌'인 우영이다. 멤버들은 "처음부터 이상했고, 우리도 받아들이는데 오래 걸렸지만 이분은 계속 이래왔다"고 하자 김숙은 "요즘들어 제일 웃긴 게 본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상한 멘트도 많이 한다. 다 편집되는데도 꿋꿋이 해나간다. 우영이가 우리 다섯 명 중에서는 가장 변화가 큰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가 가끔 열정 과다가 될 수가 있는데, 그 열기를 단번에 빼주고 선순환을 시킨다"고 그의 역할을 전했다.

우영은 데뷔 초 '스타킹'에서 패널로 활약, 과거 '승승장구'에서 태연과 MC를 하며 재간둥이의 면모를 과시해왔던 바. '홍김동전'은 우영이 '승승장구' 이후 처음으로 고정 출연하게 된 예능 프로그램이다. 우영은 최근 수저게임에서 홍진경에 복수하기 위해 그와 결혼을 감행, '홍김동전' 세계관에서 홍진경과 사실혼 관계라며 남다른 케미를 선사하고 있다.

▲방영 1주년 맞이한 KBS2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KBS

여기에 조세호는 "우영이를 보면 내가 조금 더 큰 그릇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저나 숙이 누나는 희극인 출신이라서 예능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탐낸다. 자기만의 패턴과 자기만의 색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그 그림이 너무 환상적이고 천재적인 그런 천재가 나타났다"고 빗대어 표현했다.

박 PD는 제작진 중에서도 우영의 팬이 가장 많다고도 덧붙였다. 박 PD는 "저희 제작직 중에는 현장에서 만나기도 하지만, 화면으로만 만나는 분들도 있다. 그분들 중에는 우영씨 팬이 굉장히 많다. 현장 스태프분들은 카메라 감독님들도 팬이 많다. 약간 돌아이처럼 행동하거나 이상하게 하려고 하는데, 저 친구는 존재 자체가 톡톡 튀고 예상이 안 된다. 예능꾼들도 예상하지 못하는 재미를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 제작진으로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영은 "너무 관찮이라 못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어 "투피엠으로서 데뷔하고 연예계 생활을 15년 정도 됐다. 저한테는 너무 긴 시간이었고 큰 시간이었는데 사이사이, 짧게 짧게 예능에 참여한 순간들이 많았다. 이렇게 하나의 프로그램에 고정 MC로서 패널로서 제 몸을 다 던져가면서까지 아무런 걱정없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났다는 게 감사하다. 1년동안 저는 행복했다. 주위에서 저를 부러워하시는 분들도 많다. 다른 일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저는 '홍김동전' 촬영이 기다려진다. 너무 기분이 좋고, 녹화하는 날 스트레스가 풀린다. 그래서 이상한 말을 자꾸 하는 것 같다. 저는 막내로서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스트레스가 풀린다. 그 이유는 누나들, 형들, 제작진들이 그렇게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 저는 정말 사랑을 받고 있고, 감사하고 든든하고 어마어마한 보호막이 있는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방영 1주년 맞이한 KBS2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KBS

'홍김동전'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은 고정 시청자들이 레전드 편을 서로 추천하고, 짤을 생성, 즉 저금통의 맹활약이 크다. 멤버들이 직접 꼽는 레전드 편은 무엇일까. 먼저 우영은 "제가 형 누나들을 처음 뵀던 비긴즈, 첫 시작이 제가 제일 큰 힘을 받고 에너지를 받았다. 시청자분들도 보실 수 밖에 없다. 제 주변에서는 정주행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고 있다. 저희의 첫 시작을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추천했다.

김숙은 "짤이 유명한 것 중에 미팅 편이 있다. 홍진경씨 혼자 빨간 드레스 입고, 혼자 앉아있는 짤로 그림도 그려주시고 굿즈도 만들어주셨다. 진짜 남동생이 소개팅하는 것처럼, 너무 편해서 서스럼없이 장난쳤다"고 회상했다. 조세호는 "매회 나오는 홍진경씨 분장을 보면서 집에서 밥을 먹으면서 즐긴다. 홍진경씨의 '분장 변천사'를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반면 주우재와 홍진경은 아직 방영 전인 편을 꼽았다. 주우재는 "원시인 특집이다. 아직 방송이 안 나왔다. 돌아오는 주에 방송되니까 재밌게 시청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홍진경은 "프로듀서 라도 선생님과 혼성그룹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처음 만남부터 그룹을 만드는 과정이 정말 되게 재밌다. '언니쓰' 할 때처럼 긴장감과 초조함과 케미들이 재밌을 것이다. 그 과정을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방영 1주년 맞이한 KBS2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KBS

'홍김동전'은 매회 1%대의 시청률을 기록해왔던 바. 최고 시청률인 3%를 기록했던 편은 홍진경이 자택을 공개했던 3월 9일 방송이다. 주우재는 "진경누나 집이 나왔을 때가 3%를 찍었다. 누나가 허락해주신다면 연말까지 3%까지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는 '언밸런스'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샘 스미스씨가 홍진경씨 평창동 집을 방문하면 좋겠다"며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홍진경은 마지못해 "만약에 샘 스미스씨가 우리 집에 와서 집밥 드시고 싶다고 하면 제가 집을 내어드릴 용의가 있다. 12첩 백반 차리고, 침대를 내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우여곡절을 함께 겪으며 1년을 함께 한 멤버들. 이들에게 '홍김동전'이란 어떤 존재일까. 우영은 "제에게 2PM 이후로 2PM 같은 힘인 것 같다", 주우재는 "실제 본가와 개인 작업실이 있다. 저에게는 본가 같은, 항상 따뜻하고 빨래해주고 밥 차려주고 편하게 있게 서포트해주는 공간인 것 같다"고 했다. 김숙은 "제 소울푸드가 떡볶이다. 떡볶이 같은 존재"라며 "너무 좋아하는데 너무 짠하다. PD님 애기가 어린데, 집에 거의 못 들어가고 하나라도 더 재밌게 만들려고 노력하신다"고 했다. 홍진경은 "마지막 잎새같은 느낌이다. 떨어질락말락 버티고 있는데, 이 잎사귀가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 시청자분들이 외면하면 곧 생명이 날라간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조세호는 "저에게는 마지막 페이지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페이지 끝남이 없이, 가능하다면 오래오래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방영 1주년 맞이한 KBS2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KBS

마지막으로 김숙은 "우려 속에 1년을 잘 버텨왔다.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향해 달려나가겠다. 한명 한명 많이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세호는 "제작진분들이 너무 열심히 준비해주신다. 오늘 녹화인데도 어제 저녁에도 오후 10시 넘어서 전화를 했는데도 회의 중이라고 하시더라"라며 숨은 제작진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인석 PD는 "PD, 작가들은 현재 인생의 프로는 이 것뿐이다. 편집하면서 일주일 내내 출연진의 얼굴을 보는데 그게 너무 행복하다. 출연자가 미울 때도 있는데 이분들의 모습을 편집하면서 보는게 너무 즐겁다"고 멤버들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시청자들에 간택받기가 쉬운 상황은 아닌데, 젊은 세대들에도 재밌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젊은 층을 타겟층으로 정했다. 뭐 하나라도 이상하게 만들려고 한다. 우리는 정공법으로 승부해서는 답이 없다는 생각에 뮤직비디오를 하나 틀 때도 이상하게 틀 방법을 생각하며 운영하고 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절대 못할 것 같은 것들을 다 하고 가라고 말씀 드린다. 프로그램은 트렌드라는 것이 있어 치우치는 부분이 있다. '홍김동전'에서만 볼 수 있는 날 것의 재미, 이상한 재미, 안될 가능성이 크겠지만 빌보드니 샘 스미스니 얘기하고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다음주에 0.1%라도 안 떨어졌으면 하는게 현실적인 목표다. 이런 자리를 갖는 것도 과분함을 느낀다. 다음에는 이런 자리가 있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내서 당당하게 맞이하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홍김동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ㅎ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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