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안(사진: 코리아오픈조직위원회) |
재미교포 크리스티 안(미국, 세계랭킹 93위)이 장장 135분에 걸친 혈투를 펼친 끝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2019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8강에 진출했다.
크리스티 안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아나 보그단(루마니아, 143위)과의 대회 단식 16강전에서 첫 세트를 '베이글 스코어'로 내준 뒤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세트스코어 2-1(0-6, 6-4, 7-6)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7년 보그단에 한 차례 승리를 거둔바 있는 크리스티 안은 2년 만에 다시 만난 보그단에 다시 승리를 거두면서 상대전적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크리스티 안은 대회 준준결승에 진출, 대회 사상 첫 한국계 챔피언 탄생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올림픽공원 테니스 경기장 센터코트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찾아 크리스티 안에게 일방적인 응원을 보냈다,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보그단의 더블폴트로 크리스티나 안의 승리가 확정되자 관중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축하를 보냈고, 크리스티나 안은 환한 미소와 함께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숙여 사방의 관중들에게 일일이 공손한 한국식 인사를 보내 화답했다.
이번 대회에 톱시드를 받고 출전한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27위)가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고, 거액의 초청료를 들여가며 '모셔'온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74위)가 1회전에서 탈락, 대회 흥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크리스티나 안이 대회 흥행에 있어 새로운 간판으로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크리스티 안은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체코, 81위)와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39위)의 16강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