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사진: AFP=연합뉴스) |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달려 온 손목 부상의 여파로 개막전에 불참한 이후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시즌을 시작해 곧바로 공동 6위에 오르며 7개월 만에 LPGA 투어 톱10에 복귀한 고진영은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까지 차지, 화려한 부활 소식을 전했다. 고진영의 LPGA투어 통산 14번째 우승이다.
고진영은 특히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우승한 이후 18개 대회 연속 이어져온 한국 여자 골프의 무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2008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은 고진영이 처음이고, 통산 2회 우승은 2015년과 2017년의 박인비에 이어 고진영이 두 번째다. 고진영 개인으로는 LPGA 투어에서 2020년과 2021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타이틀 방어다.
이 대회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 선수들을 우승자로 배출했고, 2015년부터 올해까지 2020년을 제외하고 8차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7번이나 우승했다. 2019년 박성현이 정상에 올랐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듬해 열린 대회에서는 김효주가 정상에 올랐고 최근 2년간 고진영이 왕좌를 지켰다.
한국 국적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2018년 대회 때도 재미교포 선수인 미셸 위 웨스트(미국)가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이 대회는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