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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솔(사진: BMW코리아)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금녀의 벽'을 허문 오거스타 필드에 첫 한국인 여주인공이 탄생할까.
김민솔, 임지유, 박보현 등 세 명의 한국인 여자 아마추어 골퍼들이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4월 1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4회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ANWA)에 출전해 한국인으로서 첫 우승을 노린다.
3월 29일과 30일은 챔피언스 리트리트 골프클럽 아일랜드 코스와 블러프 나인스 코스에서 1·2라운드를 진행하는 이 대회는 36홀 이후 공동 30위 안에 들어야 4월 1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최종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최종 3라운드 전날인 3월 31일은 출전 선수 70명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비공개 연습을 진행한다. ANWA는 올해로 4회를 맞았다. 첫 대회는 2019년이다. 당시에는 미국의 제니퍼 쿱초가 우승컵을 들었다.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2021년은 일본의 가지타니 쓰바사, 2022년은 미국의 안나 데이비스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미국 2승, 일본 1승이다. 한국 선수는 아직 우승이 없다. 올해는 출전 선수 70명 중 3명이 한국 선수다. 김민솔, 임지유, 박보현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솔과 임지유는 대한골프협회(KGA) 소속 국가대표다. 두 선수 모두 수성방통고에 재학 중이다.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은 각각 16위(이하 2월 23일 기준)와 1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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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유(사진: 테일러메이드) |
김민솔은 지난해 10월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때리며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다. 아마추어 대회 우승은 송암배, 블루원배 등이다. 김민솔은 "ANWA에 처음 출전한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항상 궁금했던 곳이다. 역사와 전통의 장소"라며 "최근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훈련을 통해 보완했다. 다가오는 ANWA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 나만의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유는 매경솔라고배, 송암배, 드림파크배에서 우승했다. 임지유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곳이다. 상상만 해도 신난다"며 "최근 아마추어 대회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홀마다 열심히 플레이했다. 기술이 중요하지만, 코스 공략도 중요하다. 지금은 그 부분을 공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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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보현(사진: KLPGA) |
박보현은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전공은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 학업과 대학 내 골프팀을 병행한다. WAGR은 36위다. 아마추어 대회 최고 순위는 준우승(안니카 인터컬리젯 등), 상위 10위에는 지금까지 6번 안착했다. 박보현은 "ANWA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여자 아마추어 골프 대회에 초청받아서 자랑스럽다. 국제 선수는 출전하기 어려운 대회다. 감사한 마음으로 출전하겠다. 꿈꿔왔던 순간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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