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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지(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희지(BC카드)가 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 첫 날 '이글쇼'를 펼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희지는 13일 전라북도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2개(10점) 버디 4개(8점) 보기 2개(-2점)를 묶어 16점을 얻어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박현경(한국토지신탁), 정윤지(NH투자증권, 이상 15점)과는 불과 1점 차. '익산의 딸' 박현경은 이날 무려 8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16점을 얻는 '버디쇼'를 펼쳤지만 보기 한 개로 1점을 잃어 공동 2위에 자리했고, 정윤지는 이들 한 개를 잡아내며 공동 2위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 김희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 경기 방식이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좋은 경기한 것 같고, 한 라운드에서 샷 이글을 두 번이나 하면서 큰 점수를 받아 기쁘다. 한 라운드 두 번의 이글도 처음이라 더 기쁘고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낸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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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지(사진: KLPGA) |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희지는 5번째 홀이었던 14번 홀(파4)에서 대회 1호 이글을 잡아낸 데 이어 전반 마지막 홀이었던 18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냈다. 이에 대해 김희지는 "첫 샷 이글은 실제로 봤다. 80미터 정도 됐는데, 들어가는 거 보고 '와 대박이다, 5점이다' 하고 생각했고, 두 번째 샷 이글은 러프에서 쳤는데 포대 그린이라 들어가는 게 안보였다. 근데 아버지가 엄청 좋아하셔서 '혹시?' 했는데 들어갔더라. 정말 기분 좋았다."고 이글 상황을 설명했다.
김희지는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익산 C.C. 코스에 대해 "사실 중학생 때 여기서 도 대회가 열려 출전한 적이 있어서 추억이 있는 코스"라며 "그때는 생각 없이 플레이하니 쉽다고 생각했는데, 프로암과 공식 연습일에 돌면서 어렵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코스는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짧게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일도 이 점을 생각하면서 공략하겠다."고 2라운드 코스 공략에 대한 복안을 밝혔다.
데뷔 후 1라운드 선두가 처음이라고 밝힌 김희지는 "최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챔피언조에서 했는데, 떨리지는 않았지만 샷이 안돼서 경쟁을 제대로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엔 아쉬움 남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생애 첫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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