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신실(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방신실(KB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출전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시차 적응 할 겨를도 없이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이틀 연속 '보기 프리 라운드'를 펼치며 리더보드 꼭대기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반환점을 돌았다.
방신실은 26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천55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공동 3위로 출발했던 방신실은 이로써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2위 최민경(지벤트)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시즌 이 대회를 통해 KLPGA투어에 데뷔, 이다연(메디힐)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다 경기 막판 아쉽게 타수를 잃으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던 방신실은 이로써 지난해 놓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맞았다.
방신실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해 10월 동부건설 ·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스 이후 약 6개월 만에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자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수확하게 된다.
방신실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는데 최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해서 쳤다."며 "잘 버틴 것 같아서 만족스럽고 후반에 조금 퍼팅이 잘 숏퍼팅이 잘 안 떨어지면서 그 부분에서 좀 아쉬움이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년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 방신실은 레이크우드 코스에 대해 "작년에 좋은 기억도 있고 또 일단 티샷이 좀 미스가 나더라도 페어웨이가 그렇게 좁지도 않고 좀 위험 요소가 없어서 그런 부분들이 좀 자신 있게 칠 수 있는 편안하게 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K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들 가운데 레이크우드 코스가 상대적으로 전장이 짧은데 대해서는 "파5홀에서 투온 시도를 할 수 있고 또 일단 투온 시도를 해도 그린 주변에 장애물이 있으면 조금 마음이 불편한데 여기는 딱히 그렇게 큰 위험 요소가 없기 때문에 좀 마음 놓고 칠 수 있는 게 좋은 장타자한테 유리한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년 이 대회 최종일 라운드 막판 치명적인 실수로 우승 경쟁에서 이탈했던 경험이 있는 방신실은 "작년에 좀 어이없이 실수한 홀들도 있기 때문에 그 홀에서 좀 더 집중해서 공략하는 것도 있고 '작년에 이랬으니까 올해는 좀 더 이렇게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투어 2년차 신예 선수임에도 여러 차례 챔피언조 플레이를 경험했고, 메이저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무빙데이' 3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 방신실은 "우승 경쟁을 할 때 제가 좀 스스로 욕심이 좀 과도하게 들어갔을 때 경기에 집중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럴 때마다 그냥 마음을 내려놓고 한 샷 한 샷 하다 보면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침착한 플레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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