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픽(선택과 금지) 블루진영의 T1은 제이스, 세주아니, 오리아나, 애쉬, 레나타를 선택했고 레드 진영의 TL은 크산테, 리신, 신드라, 아펠리오스, 렐을 선택했다. 또, 이들은 각각 직스, 니코, 칼리스타, 케넨, 블리츠크랭크와 뽀삐, 케이틀린, 아지르, 나르, 케이틀린을 금지했다.
▲ 사진=라이엇게임즈 |
T1과 첫 경기를 치른 TL은 북미 정규 프로리그 LCS 소속 구단으로, 다수의 한국 선수와 코치진을 꾸려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 롤드컵을 우승했던 DRX의 '표식' 홍창현이 포함되어 있어 결승에서 격돌했던 T1과의 재회에 경기 이전부터 주목 받은 바 있다.
LCK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리그인 LCS의 3시드와 마주친 만큼, LCK 2시드를 차지한 T1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진 것에 비해 팽팽한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시작부터 T1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3분경 '써밋' 박우태를 공략하기 위해 '오너' 문현준과 '제우스' 최우제가 타워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상대의 미드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해 공세를 막아내고, 바텀에서는 '표식' 홍창현의 개입으로 '구마유시' 이민형이 쓰러졌다.
경기 초반 교전은 주로 탑 라인 부근에서 벌어졌다. 8분경 TL은 탑과 정글의 합작으로 '제우스' 최우제를 자르고, 이는 곧 전령 획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T1도 전령을 획득하고 빠지는 '표식' 홍창현의 발목을 잡고 늘어져 킬을 만들어냈다.
이후 TL은 계속되는 소규모 교전에서 이득을 만들어냈고, T1은 운영을 통해 타워 골드를 긁어모으며 골드를 리드했다.
제대로 된 한타는 23분경 탑 라인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잘리며 이어진 바론(내셔 남작) 사냥에서 벌어졌다. 인원수가 4:5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T1은 바론을 사냥하는 TL에게 포킹을 가해 체력을 빼놨고, TL이 바론을 획득하자마자 '표식' 홍창현을 제외한 4인을 모두 자르고 용 스텍도 하나 추가하며 큰 이득을 봤다.
하지만 30분경 벌어진 두 번째 바론 사냥에서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코어장전' 조용인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케리아' 류민석이 먼저 쓰러지고, 앞으로 몸이 쏠린 '페이커' 이상혁을 놓치지 않은 '표식' 홍창현이 궁극기로 연이어 킬을 만들어낸 것. 이후 '제우스' 최우제가 정확한 포킹으로 사냥을 이어가는 TL의 체력을 빼긴 했지만, 바론 획득을 막지는 못했다.
계속해서 TL의 유리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T1은 한 순간에 승패를 뒤집었다. 35분경 미드라인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무리하게 진입한 '써밋' 박우태를 빨아들인 것을 시작으로 상대 딜러진 4명을 잡아낸 T1은 그대로 팀 리퀴드의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리를 차지했다.
한편 T1은 오는 20일 열리는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다른 1승팀과 무작위 추첨을 통해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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