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크리스티 안(미국, 세계랭킹 93위)이 2년 만에 출전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첫 판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괴력을 과시하며 2회전에 진출,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크리스티 안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1회전에서 티메아 바친스키(스위스, 94위)를 상대로 두 세트를 모두 '베이글 스코어'로 장식하며 세트 스코어 2-0(6-0, 6-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소요 시간은 단 55분이었다.
크리스티 안은 1세트부터 바친스키 진영 좌우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가 빛을 발하며 바친스키의 서브 게임을 세 차례 브레이크, 27분 만에 6-0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 들어서도 크리스티 안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바친스키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 한 크리스티 안은 게임스코어 5-0까지 앞섰고, 바친스키의 세 번째 서브게임에서 30-40으로 뒤져 한 게임을 내주는 듯했으나 바친스키가 더블폴트와 범실로 연이어 세 포인트를 잃으면서 자멸, 크리스티 안의 퍼펙트 게임이 완성됐다. 2세트에 소요된 시간도 28분에 불과했다.
최근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에서 16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크리스티 안은 이날도 WTA 투어 통산 4승을 거뒀고, 한때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바친스키를 맞아 압도적인 경기로 승리함으로써 무서운 상승세를 과시했다.
지난 2017년 이 대회에서 2회전에 오른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2회전에 오른 크리스티 안은 폴로나 헤르코그(슬로베니아, 51위)와 아나 보그단(루마니아, 143위)의 1회전 승자와 3회전 진출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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