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롤리나 무호바(사진: 코리아오픈조직위원회) |
카롤리나 무호바(체코, 세계랭킹 45위)가 2019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결승에 진출했다.
무호바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왕야판(중국, 58위)과의 대회 단식 준결승에서 2시간3분에 걸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0(7-6, 6-1)으로 승리,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무호바가 올 시즌 투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4월 프라하 오픈 이후 두 번째.
지난 2017년 이 대회에서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들었던 무호바는 이로써 2년 만에 출전한 코리아오픈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무호바는 이날 4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71%의 첫 서브 성공률을 기록, 서브에서 왕야판에 우위를 확보했고, 첫 서브 득점률에서도 83%를 기록, 66%에 그친 왕야판에 앞섰다.
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였다. 경기 초반 왕야판의 날카로운 서브와 빠른 발을 활용한 끈질긴 그라운드 스트로크에 고전하던 무호바는 먼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끌려가다 게임 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 맞은 왕야판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간 무호바는 타이 브레이크에서도 접전을 펼치다 왕야판의 범실에 힘입어 먼저 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는 무호바는 2세트 들어 서브와 스트로크, 네트 플레이 등 모든 부분에서 왕야판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서 게임스코어 4-0, 5-1까지 앞서가며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무호바는 이후 왕야판의 거센 저항에 한 차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5-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자칫 경기의 흐름이 왕야판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 무호바는 휴식시간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을 재정비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과감한 네트 플레이로 첫 포인트를 따낸 뒤 안정을 찾았고, 이후 매치 포인트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하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무호바는 마그다 리넷(폴란드, 48위)과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39위)의 준결승 승자와 오는 22일 오후 대회 패권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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