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 메이저 최소타 라운드 '기염'...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경쟁 합류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9 15: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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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스타챔피언십 3R 노보기 6언더파 66타...단독 4위 도약
▲ 노승희(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노승희(요진건설)가 사상 최악의 난코스에서 치러지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 사흘째 경기에서 자신의 메이저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노승희는 9일 경기도 여주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의 스코어 카드를 적어내 중간 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노승희가 기록한 6언더파 66타는 사흘간 진행된 이번 대회 전 기간을 통틀어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자 202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노승희가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참고로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블랙스톤 코스에서 기록된 코스레코드는 지난 2017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김해림(삼천리)이 기록한 8언더파 64타.  지난 주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노승희는 이로써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고,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은 물론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노승희의 데뷔 후 메이저 최고 성적은 지난 해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서 기록한 7위다.  노승희는 3라운드 경기를 마친 직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스포츠W와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가 3라운드 경기이니 만큼 핀 위치도 어려워서 긴장을 많이 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최대한 파(PAR)를 할 수 있는 곳에 공을 갖다 놓고 안전하게 플레이를 하자는 생각을 했던게 잘 맞아 떨어져서 보기 없이 경기를 끝낸 것 같다. 또 버디 찬스에서 거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졌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 코스가 모든 홀이 다 위험 요소가 있는 골프장이라 매 샷마다 긴장을 하면서 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잘 치고 있었던 것도 생각을 못했고 그냥 치기 바빴던 것 같다"며 "경기가 다 끝나고 나서야 '나 되게 잘 쳤네' 이렇게 생각했다"고 말하며 멋적게 웃었다.  
▲ 노승희(사진: 스포츠W)
 이날 노승희의 플레이 가운데 백미는 역시 이날의 6번째 버디를 잡아낸 마지막 18번 홀(파5) 플레이였다. 티샷이 벙커로 가면서 위기를 맞은 노승희는 침착하게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페어웨이로 빼냈고, 이어진 세 번째 샷을 핀에서 불과 2.4야드 떨어진 그린에 올려 버디를 잡아냈다.     노승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세 번째 샷이 잘 안 맞았다. 그래서 '이거 큰일 났다. 왼쪽 단 밑으로 내려가겠다' 했는데 박수 소리가 나더라"며 "그래서 '좀 운이 좋았나 보다' 하고 그린에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완전 가까이 붙어 있어서 좀 놀랐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노승희는 남은 최종 라운드 경기 운영에 대해 "일단 코스가 그린도 되게 튀고 쉽지가 않아서 내일도 오늘처럼 최대한 파를 쉽게 할 수 있는 곳으로 공략을 할 예정이고 또 짧은 거리 아이언 샷이 남았을 때는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하면서 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루 사이에 20위에 가깝던 순위를 선두권으로 끌어올리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노승희는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지금 순위가 톱5 안에 들고 있으니까 당연히 톱5 안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하루하루 다르고 한 홀 한 홀 다른 코스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플레이 한다기보다는 최대한 안전하게 공략하면서 풀어 나가야 될 것 같고 그렇게 치다 보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지금은 우승보다는 타수를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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