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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승희(사진: K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노승희(요진건설)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사흘 연속 4타를 줄이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노승희는 15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남, 동 코스)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은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노승희는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사흘 연속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공동 2위 배소현(프롬바이오), 김수지(동부건설, 이상 8언더파 208타)와는 4타 차다. 노승희는 이날 특유의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18개 홀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한 차례만 그린을 놓쳤을 뿐 17개 홀에서 아이언 샷을 그린위에 올려 4개의 버디를 잡아냈고, 나머지 14개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 지난 1라운드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보기 프리 라운드'를 만들어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5년차 선수로 아직 데뷔 첫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노승희는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54홀)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개의 보기 만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데뷔 후 120번째 출전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함과 동시에 내셔널 타이틀이자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쥘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노승희는 지난해까지 레인보우힐스에서 열린 세 차례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2022년에 공동 7위, 지난해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려 최근 2년 연속 레인보우힐스에서 톱10을 기록했다.
노승희는 경기 직후 "큰 실수를 안 하도록 노력했고, 짧은 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서 치려고 했던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며 "티샷과 아이언 샷 모두 좋았다. 롱 퍼트 실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숏퍼트가 잘돼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오늘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많이 쳐본 코스여서 긴장되지 않았다. 3일 연속 내 플레이에 집중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어서 괜찮았다"며 "오늘까지 샷이 좋기 때문에 나 자신만 믿고 최종일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내일도 최종 라운드가 아니라 1, 2, 3라운드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1라운드에서 노승희와 공동 선두였다가 2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주춤했던 배소현은 이날 후반 라운드에서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2위로 다시 순위를 끌어올려 챔피언조에 합류, 2주 전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지난 2022년 KLPGA투어 대상 수상자인 김수지는 이날 버디 7개를 뽑아내며 17번 홀까지 노승희를 2타 차로 추격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2타를 잃었다. 하지만 공동 2위로 챔피언조에 합류한 김수지는 지난해 8월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 제패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6승과 생애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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