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사진: UFC) |
김지연은 14일 스포츠W에 "너무 짧은 기간 급하게 잡힌 오퍼라 굉장히 부담스럽지만 해 보기로 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로써 김지연은 다음 달 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더 펄'에서 개최되는 'TUF28 피날레'에서 안토니나와 일전을 치르게 됐다.
안토니나는 당초 애슐리 에반스-스미스(미국, 플라이급 랭킹 11위)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에반스-스미스의 부상으로 대체 상대로 김지연에게 오퍼가 갔고, 김지연 측은 이에 대한 수락을 두고 고심해왔다.
현재 UFC 여성 플라이급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키스스탄)의 친언니인 안토니나는 지난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티밋 파이터 짐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화요일 밤 컨텐더 시리즈11'에서 제이미 니바라에게 2라운드 3분 22초 TKO승을 거둔 직후 UFC와 계약했다.
김지연과의 경기를 통해 UFC에 데뷔하게 되면 UFC 최초의 자매 파이터가 공식적으로 탄생하게 된다. 안토니나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6전 전승.
김지연은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펼친 루시에 푸딜로바(체코)와의 데뷔전(밴텀급 매치)에서 판정패를 당했으나 올해 1월 체급을 낮춰 플라이급 선수로 미국에서 열린 'UFC 온 폭스 27' 대회에서 저스틴 키시(미국)에 판정승, UFC 첫 승을 올렸고, 지난 6월에는 싱가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2'에서 멜린다 파비안(헝가리)을 판정으로 제압, 한국인 여성 파이터로는 처음으로 UFC 무대에서 연승을 이뤄냈다. 종합 격투기 전적은 7승 2무 1패.
안토니나와의 경기는 김지연과 UFC가 계약한 4경기 가운데 마지막 경기다. 준비 기간이 너무도 짧고 여러 면에서 불리한 경기지만 이 경기를 수락함으로써 UFC로부터 재계약에 대한 언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지연이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향후 더 큰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