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챔피언십 첫 날 3언더파 69타 상위권
6월 롯데오픈서 4위...데뷔 첫 톱10 추억
▲ 고지우(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루키' 고지우(도휘에드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 7천만 원)’ 첫 날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상위권에서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고지우는 29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 6,74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고지우는 이날 16번 홀까지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를 달리다 라운드 막판이었던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2타를 잃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고지우는 대회 첫 날을 리더보드 상위권에서 경기를 마침으로써 순위 경쟁에 유리한 위치에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고지우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생각한 대로, 치려고 했던 대로 잘 하다가 마무리가 좀 아쉽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고지우는 지난 6월 이번 대회와 같은 장소에서 열린 롯데 오픈에서 4위에 오르며 데뷔 후 첫 톱10을 기록했다. 롯데 오픈 당시에도 고지우는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다만 롯데 오픈은 베어즈베스트 미국(OUT) 코스와 오스트랄아시아(IN) 코스에서 치러졌고, 이번 대회는 미국(OUT) 코스와 유럽(IN) 코스에서 치러지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 베어즈베스트 코스에서 좋은 스코어를 내는 데 대해 고지우는 "여기 코스가 제일 편하고 익숙해서 더 좋은 성적이 날 것 같은 느낌"이라며 " 여기는 아마추어 때도 나왔었고 코스가 저랑 잘 맞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과 다소 달라진 코스에 대해서는 "좀 더 무난한 느낌"이라며 "전에 했던 코스보다 많이 다를 거 없고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고지우는 "롯데 오픈 때 4등 했으니까 이번에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왔다"며 베어즈베스트와의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자 하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남은 사흘간의 경기에 대해 "지금 샷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너무 공격적으로 치기보다는 안전하게 스코어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경기 운영 전략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지우는 22개 대회에서 17차례 컷을 통과해 5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 28위, 신인상 포인트 3위에 올라있다. 신인상 포인트 경쟁에 대해 고지우는 "우승하지 않으면 (이예원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생각"이라며 "하반기에 페이스가 좋다가 한 두 대회에서 잘 못 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삼아서 다시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제주 출신 선수인 고지우는 올 시즌 특별히 목표로 하는 대회가 있는 지 묻는 질문에 "제주도 대회가 하반기에 두 개(SK네트웍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S-OIL 챔피언십)가 있다. 그 대회도 익숙한 코스"라며 고향에서 루키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