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주(사진: KLPGA) |
김민주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오늘 샷이 너무 좋아서 버디를 좀 많이 치고 크고 작은 실수도 없이 잘 끝낸 것 같다."며 "퍼팅감은 중거리 퍼트를 넣을 만하게 그렇게 좋진 않다고 생각을 했는데 1~2m 안쪽은 잘 세이브 할 수 있는 그런 감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전날 2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순위가 공동 22위로 떨어졌던 김민주는 이날 6타를 줄이는 반전을 이룬 데 대해 사실 "어제 샷이 많이 안 됐다. 터치도 컨택도 잘 안 나오고 뭔가 스윙 느낌이 불편해서 어제 끝나고 연습하면서 이제 프로님과 상의해서 백 스윙을 좀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해서 오늘 결과에 상관없이 그걸(백 스윙) 확실하게 해보자고 했는데 좋은 샷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민주는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KLPGA투어 루키 사상 최초로 7개 홀 연속 버디라는 진기록을 작성하며 준우승을 차지,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가 지난 달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4위에 오르며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록 신인상 포인트 경쟁에서는 5위에 머물러 있으나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활약으로 비교적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민주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김민주는 "(그 동안) 순위에 대한 욕심도 많고 뭔가 좀 더 잘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는데 저희 멘탈 코치님께서 너무 잘하려고 했을 때보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편하게 쳤을 때가 더 결과가 좋았다고 말씀하셔서 자꾸 비우려고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종 라운드 경기에 대해 "내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승, 상위권, 이런 결과에 대한 욕심보다는 한 타 한 타 정말 기대를 많이 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남은 시즌 특별히 기대하는 것이 있는 지 묻자 김민주는 망설임 없이 "없어요"라고 말한 뒤 "지금까지 잘 해왔고 제가 완벽하진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경험이 됐든 좋은 결과가 됐든 많이 얻어갈 것만 남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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