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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소미(SBI저축은행)가 2주에 걸쳐 제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이소미는 6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711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2022’(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최종일 4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한 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7타를 기록, 나희원(하이원리조트)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 돌입했고,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에 그친 나희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주 제주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레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던 이소미는 이로써 일주일 만에 같은 제주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과 함게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이소미는 특히 지난해 개막전이었던 롯데렌터카 오픈 우승까지 포함해서 KLPGA투어에서 거둔 5승 가운데 3승을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수확함으로써 자신에게 제주가 '약속의 땅'임을 재확인했다.
이소미는 생애 첫 연장 승부였던 2019년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우승에 이르지 못했지만 두 번째 연장이었던 이번 대회에서는 승리를 쟁취했다.
이소미는 이날 12번 홀까지 선두에 3타 차로 뒤져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으나 13번 홀(파4)에서 극적인 샷 이글을 잡아내면서 단숨에 선두에 한 타 차로 따라붙었고,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2위로 올라섰고, 선두를 달리던 나희원이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가 됐다.
마지막 18번 홀(5홀)에서 나희원과 함께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소미는 연장전에서 세 번째 샷을 핀에 거의 붙은 자리에 붙여 놓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소미는 이로써 지난해 이 대회에서 대회 마지막 날 선두를 달리다 갑작스런 샷 난조로 3홀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던 쓰라린 기억을 훌훌 털어버렸다.
2016년 정규 투어 데뷔 이후 7년 만에 150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던 나희원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나희원은 그러나 직전 대회까지 내년 정규투어 시드 유지 마지노선(60위)에 걸려 있던 상금 순위를 36위까지 끌어올리면서 시즌 마지막 대회 결과에 관계 없이 내년 정규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를 사실상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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