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판타지 소재지만 거짓말을 소재로 엮이는 사람들의 관계성이나 진심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남성우 감독)
27일 오후 2시 tvN 새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개최, 감독 남성우, 배우 김소현 황민현 윤지온 서지훈 이시우가 참석,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소용없어 거짓말'은 거짓말이 들려서 설렘이 없는 '라이어 헌터' 목솔희(김소현)와 비밀을 가진 '천재 작곡가' 김도하(황민현)가 만나 펼치는 거짓말 제로, 설렘 보장 로맨틱 코미디다. ''간 떨어지는 동거', '월수금화목토', '꼰대 인턴' 등을 통해 사랑을 받은 남성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서정은 작가가 집필을 맡아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케 한다.
▲7월 31일 첫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CJ ENM |
남성우 감독은 "로맨틱과 코미디를 강조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배우들의 실제 나이에 맞는 설렘 포인트를 짚으려고 했다.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거짓말을 하고 사는 것 같다. 빈말도 많이 한다. 저도 보면서 생각보다 그런 것들을 많이 느꼈다. 판타지 소재지만 거짓말을 소재로 엮이는 사람들의 관계성이나 진심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캐스팅 포인트는 싱크로율이다. 감독은 "극 중 캐릭터와 본인의 실제 성격이 얼마나 비슷한지 신경을 썼다. 그리고 고려한 점은 인성이다. 촬영하고 지나고보니 내 촉이 다 맞았구나 싶었다. 현장 분위기가 큰 소리도 안 나고 서로 배려하고 센스 있더라. 요새는 현장에서 서로 웃기려고 하더라. 웃다가 시간이 다 가는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7월 31일 첫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김소현/CJ ENM |
'라이어 헌터' 목솔희로 분한 김소현은 "거짓말이 들리는 능력을 활용해서 맞춤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다. 겉으로는 무당인 것처럼 한다. 의뢰를 받아서 거짓말을 대신 들어주고 그걸 판단해주는 것이다. 거짓말을 했을 경우 거짓인지 아닌지가 제 안에서 바로 판단이 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김소현의 능력은 외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는 "특별히 능력이 있다고 해서 특별하게 보이거나 범상치 않다는 느낌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예리하게 일을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실에 발 붙인 한 사람으로 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7월 31일 첫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황민현/CJ ENM |
황민현은 비밀을 가진 남자 김도하로 분했다. 그는 "극 초반에는 과거 일을 계기로 사람들의 시선도 경계하고 단절된 삶을 산다. 사람들에 얼굴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쓴다. 회사 대표인 조득찬(윤지온) 형과 있을 때는 마스크를 벗는다"며 "눈을 제외한 다른 얼굴이 가려진다. 미소를 짓는 표정을 짓고 싶어도 눈이 웃지 않으면 표현이 잘 안되니까 어려웠다"고 고충을 전했다.
황민현이 김도하에 끌린 이유는 뭘까. 그는 "김도하의 직업은 작곡가다. 제가 지금까지 가수 생활을 해오면서 어깨너머로 봐온 직업이다. 내가 지금까지 봐오고 쌓아온 노하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픔이 있는 인물이다. 그 아픔이 누군가를 만나면서 변화하고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했다. 이어 "저라는 사람은 기복이 없는 무던한 사람이다.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로맨틱 코미디 장인이다. 소현씨도 로코 장인이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호흡 소감을 밝혔다.
▲7월 31일 첫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황민현/CJ ENM |
김도하의 소속사 대표 조득찬을 연기한 윤지온은 "친근하고 다가가기 쉬운 매력이 있는 대표"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주로 황민현과 호흡한 그는 "대화나 유머 코드가 굉장히 잘 맞았다. 현장에서 쉴 새 없이 떠들고 장난쳤다. 맡형으로서 부담감이 있었다. 배우들간의 케미는 실제 친분에서 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스로 무리하면서 친구들을 모았다"고 했다. 이에 황민현은 "촬영 시작 전에 배우들과 친해지기 위해 고민했다. 형이 맡형으로서 먼저 연락해서 불러주고 자리를 마련해줘서 배우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서지훈이 연기한 이강민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형사이자 솔희의 옛 연인이다. 그는 "직진 경향이 있어 시원시원한 매력이 있다. 옛 연인으로서 솔희의 지금 옆에 사람인 김도하에 신경을 쓰게 된다. 그 와중에 알게 된 사 연애 감정들이 많이 나온다. 그런 부분에서 경험치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경찰이라는 점도 액션나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7월 31일 첫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윤지온/CJ ENM |
이시우는 톱 솔로가수 샤온으로 분했다. 그는 "기초적인 부분부터 춤이랑 노래를 좀 많이 연습하려고 했다. 많은 아티스트를 참고했다. 요즘 핫한 뉴진스도 찾아봤다. 황민현 선배님께 여쭤봤었는데 어려운 점을 많이 공감해줬다"며 "본투비 연예인인 역할이지만 도하 바라기다. 샤온이 원하는 노래도 계속 만들어주고, 음악적으로도 소울 메이트고 오랜시간 짝사랑하고 있어서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히든 사진에는 발코니에서 눈맞춤을 하고 있는 솔희와 도하의 모습이 담겼다. 김소현은 "옆집에 도하가 이사를 오면서 이웃이 된다. 솔희도 도하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고 단절된 삶을 산다. 둘다 소외된 느낌으로 지내다가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면서 '쌍방구원' 서사가 되는 것 같다"고 했고, 황민현은 "서로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 때문에 구원하게 되는 것 같다"며 '자석커플'이라고 애칭을 만들었다.
▲7월 31일 첫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서지훈/CJ ENM |
특히 도하는 솔희에게 유일하게 거짓말이 들리지 않는 인물이다. 김소현은 "도하를 만나서 이야기하면 거짓말이 들리지 않는다. 사람들에 관심 없이 살다가 다가가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로맨스의 시작점을 전했다. 이에 황민현은 "세상으로부터 숨고 피하는 비밀이 있다. 솔희와 만나면서 조금씩 풀어나가고 성장해나간다. 그런 변화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포인트를 전했다.
앞서 감독은 현장 분위기에 대해 전한 바. 그는 배우들의 현장 케미에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며 "아침에 눈 뜨는게 즐거웠다"고 했다. 이에 황민현은 "현장 스태프분들이나 감독님이 저를 개그맨으로 아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7월 31일 첫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이시우/CJ ENM |
'소용없어 거짓말'은 진경, 박혜경을 비롯해 김원훈, 조진세, 엄지윤이 조연 라인업을 완성했다. 감독은 "진경 선배님은 솔희의 엄마로 나온다. 약간 철없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 약간 밉상으로 보일 수 있는데 너무 잘해주셨다. 박경혜 배우의 지금까지 본적 없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윤지온은 "비주얼 맛집이다. 이 캐릭터들이 로코 위주이지만 각 캐릭터들이 상처 입고 마음이 닫혀 있다. 마음을 여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고 했다. 황민현은 "로코에 미스터리가 가미된 작품이다. 도하가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비밀에 대해서도 함께 추리해나가면서 보신다면 더욱 흥미로우실 것이다", 김소현은 "저도 촬영하면서 위로와 힐링을 받고 있다. 드라마 보시면서 힐링하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소용없어 거짓말'은 7월 31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