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라트비아, 세계랭킹 11위)가 조국 라트비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세바스토바는 28일(현지시간) 라트비아의 유르말라에서 열린 WTA 투어 발틱 오픈(총상금 25만 달러) 결승에서 카타르지나 카와(폴란드, 194위)를 상대로 2시간9분에 걸친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2-1(3-6, 7-5, 6-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세바스토바는 이로써 시즌 첫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7월 부카레스트 오픈 이후 1년 만에 투어 우승 타이틀을 추가한 세바스토바는 WT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세바스토바는 이날 1세트에서 80% 이상의 첫 서브 성공률과 첫 서브 득점률을 앞세운 카와에 고전하며 3-6으로 먼저 세트를 빼앗겼으나 2세트 들어 페이스를 찾아가면서 상대적으로 서브 성공률이 떨어진 카와를 공략, 7-5로 2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세바스토바는 3세트 들어 3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는 등 79%에 달하는 첫 서브 득점률을 앞세워 57%의 첫 서브 득점률에 그친 카와를 압도했고, 카와가 두 개의 더블 폴트를 범하는 등 실책이 나오면서 6-4로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홈 코트에서 무명의 선수에게 결승전 패배를 당할 뻔했다가 역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세바스토바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여기서의 모든 경기는 결승전과 같았다"며 홈코트에서 싸우는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우승하기까지) 어려웠다. 그래서 두 배는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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