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후 캐디와 호수에 뛰어드는 타바타나킷(사진: Kelvin Kuo-USA TODAY Sports/로이터=연합뉴스) |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타바타나킷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이면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이날만 10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언더파 272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나흘 내내 선두를 놓지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46만5천 달러(약 5억 2천500만 원)다.
타바타나킷은 작년에 LPGA에 데뷔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지 못한 상황을 고려한 LPGA투어 정책에 따라 투어 2년 차지만 올해도 신인 신분이다.
이에 따라 타바타나킷은 LPGA 투어 사상 14번째로 신인 자격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로 기록됐다.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1984년 줄리 잉크스터(미국) 이후 37년 만이다.
아울러 타바타나킷은 2000년 카리 웹(호주) 이후 21년 만이자 역대 4번째로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도 남겼다.
태국 선수로서 메어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16년 7월 브리티시여자오픈, 2018년 6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에리야 주타누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 사진: AP=연합뉴스 |
이번 우승으로 타바타나킷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 66점으로 1위로 나섰고, 신인상 포인트도 407점으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149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상금은 넬리 코르다(미국, 60만7천657달러)에 이어 2위(56만1천696달러)에 올랐다.
타바타나킷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어젯밤 잠을 잘 이루지 못했는데, 오늘 아침 두 차례 명상을 하며 조급하지 않으려고 했다. 경기 중 리더보드도 보지 않았다"며 "루키 시즌에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는 게 미칠 듯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리디아 고는 5년 만의 정상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하루 보기 없이 이글 한 개를 포함해 무려 10타를 줄여 2006년 1라운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코스 레코드와 타이를 이루면서 지난 2월 게인브리지 LPGA 이후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 6타를 줄여 넬리 코르다, 펑산산(중국) 등과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2위 박인비는 공동 7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다.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던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은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공동 10위(9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공동 28위(4언더파 284타), 이정은은 공동 47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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