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에리아 주타누간, 모리아 주타누간,패티 타바타나킷, 아타야 티티쿨(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모리아와 에리아 주타누간 자매와 패티 타바타나킷, 아타야 티티쿨로 구성된 태국 대표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국가대항전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을 제패했다.
태국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하딩파크 TPC(파72)에서 열린 호주와 결승에서 싱글매치 2경기와 포섬 1경기 등 3경기에서 모두 4홀 차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 싱글매치에 나선 지난 시즌 LPGA투어 신인왕 티띠쿨은 호주의 스테파니 키리아쿠를 2홀 남기고 4홀 차로 이겼고, 두 번째 주자인 2021년 신인왕 타바타나킷은 해나 그린을 3홀 남기고 4홀 차로 꺾었다.
마지막 포섬 경기에 출전한 주타누간 자매는 이민지와 세라 켐프를 3홀 남기고 4홀 차로 제압했다. 이 경기 15번 홀에서 칩인 버디로 우승을 결정지은 에리아 주타누간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앞서 준결승에서 넬리 코르다, 다니엘 강, 렉시 톰슨, 릴리아 부가 버틴 최강 전력의 미국을 상대로 티티쿨과 주타누간 자매의 활약 속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태국은 결승에서 호주를 완파함으로써 여자 골프 세계 최강국으로 공인 받았다.
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단 1패만을 기록했다. 특히 주타누간 자매와 티티쿨은 이번 대회에서 치른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호주, 태국에 모두 2전 전패를 당해 일찌감치 예선 탈락이 확정됐고, 이후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이겨 겨우 체면치레를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국 여자골프는 이번 대회를 통해 현저한 국제 경쟁력 저하를 새삼 확인했고,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은 물론 '아시아 최강'이라는 타이틀 마저 태국에 넘겨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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