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렌 룬드비 인스타그램 |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제펠트에서 열린 2019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 스키 세계선수권 여자 스키점프 노멀힐 개인전에서 259.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6-2017시즌 4승을 거두며 '스키점프 여왕' 다카나시 사라(일본)의 라이벌로 떠오른 룬드비는 2017-2018시즌 월드컵 9승을 수확한 데 이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새로운 세계 최강자가 됐다.
이번 2018-2019시즌에도 월드컵에서 9승을 거두며 가장 강력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후보로 꼽혔던 룬드비는 실제 경기 결과에서도 예상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최강자의 면모를 재확인 했다.
반면, 스키 점프 월드컵 통산 56승에 빛나는 다카나시는 이번 대회에서 236.7점을 얻는 데 그쳐 6위에 머물렀다.
다카나시는 지난 10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FIS 월드컵에서 룬드비의 7연승을 저지하고, 시즌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세계선수권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결국 룬드비에 큰 점수차로 뒤지며 메달권에도 들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고 말았다. 다카나시는 이로써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큰 대회에서 약한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다카나시는 전성기였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2013년 대회 혼성 단체전에서 한 개의 금메달 따냈을 뿐 개인전에서는 2013년 은메달 한 개, 2017년 동메달 한 개를 따낸 것이 전부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면서 올림픽, 세계선수권과의 악연을 끊어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