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
20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샛별로 우뚝 선 부천 하나원큐의 포워드 강유림(24)이 다음 시즌엔 팀 성적으로도 웃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유림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뒤 "감독,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잘 못 해도 항상 괜찮다고 격려해주시는 언니들 덕분에 좋은 시즌을 보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30경기 평균 25분 09초를 뛰며 7.3득점 4.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한 강유림은 유일한 신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려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9-2020시즌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2라운드 3순위(전체 9순위)로 지명돼 꽃을 피우기 시작한 그는 시상식 무대에 올라 "2라운드로 들어와서 이 자리까지 설 줄은 몰랐는데, 엄청나게 떨리고 신기하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시즌 하나원큐가 마지막 6라운드 5전 전승을 거둬 마무리는 좋았지만, 결국 정규리그 5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루지 못한 터라 강유림이 품은 다음 목표는 '봄 농구'다.
그는 "제가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돼서 다음 시즌엔 '봄 농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 시즌을 바라보는 하나원큐에는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게 되는 '에이스' 강이슬(27)의 거취가 변수로 떠올랐다.
강유림은 "언니의 길이니까 제가 어떻게 하라는 말은 못 하겠다"면서도 "꼭 좋은 선택을 했으면 좋겠고, 저희 팀에는 꼭,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대학 시절 광주대의 전성기를 이끈 선배 김진희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하게 된 데 대해서도 남다른 감정을 표현했다.
강유림은 "(김진희와) 경기장 안팎에서 서로 많이 챙겨주던 사이인데, 프로 무대에서 둘 다 상을 받은 게 신기하다. 대학교 때 꿈꾼 것이 이뤄져서 너무 기쁘다"며 동반 수상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