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9번째 챔피언조 플레이, 준우승만 4회...오랜 기다림 끝에 첫 우승 트로피
▲ 이가영(사진: KLPGA) |
▲ 이가영(사진: KLPGA) |
전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12점)를 잡아내면서 중간 합계 34점을 기록, 단독 선두 임진희(35점)에 1점 뒤진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친 이가영은 이날도 전반 2~4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렸고, 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후반 라운드 들어서도 이가영은 첫 2개 홀(10번 홀,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그러는 사이 임진희가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1-2위간 점수 격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이후 임진희가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2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가영은 16번 홀(파3)에서 9.3야드 거리의 긴 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7번 홀(파5)에서 임진희와 함께 버디를 추가하며 50점 고지에 오른 이가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을 앞두고 임진희와의 점수차를 6점으로 유지했다.
첫 우승을 목전에 둔 마지막 18번 홀 두 번째 샷에서 실수를 범한 이가영은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두 번의 퍼트로 보기를 기록, 한 점을 잃었지만 생애 첫 우승을 지켜내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생애 첫 우승을 확정하는 챔피언 퍼트(보기)를 성공시킨 뒤 이가영은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했다. 이가영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꿈만 같고 제가 이렇게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울먹였다.
이어 그는 "계속 제 샷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하고 플레이 했다"며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대해서는 "16번 홀 버디 퍼트 들어갔을 때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우승의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들었던 이가영은 그 동안 겪은 마음고생에 대해 "정말 힘들었다. 우승을 언제 하냐는 말을 주변에서 정말 많이 하셨다"고 털어놓은 뒤 "(이번 우승으로) 그 동안 힘들었던 게 잊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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