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리나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출신의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 피에르스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리나와 피에르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가입 행사에 참석했다. 리나와 마리 피에르스의 테니스 명예의 전당 가입은 올해 1월 확정됐으며 이날은 헌액 행사가 진행됐다
2000년대 세계 여자 테니스 코트에 '황색돌풍'을 주도했던 리나는 1999년 프로로 데뷔,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2010년 호주오픈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한 리나는 2011년 프랑스오픈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체코)마저 물리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당시 리나의 우승은 아시아 국가 출신 선수 최초의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이었다.
이후 2013년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리나는 이듬해인 2014년 호주 오픈에서 다시 한 번 결승에 올라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를 제압하고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리나는 "8살 때 처음 테니스를 시작했을 때는 테니스가 싫었다"며 "지금은 이렇게 이 자리에 서 있고 중국에서도 테니스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리나는 "지금의 성장세라면 앞으로 5∼10년 사이에 중국에서 또 한 명의 메이저 단식 우승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014년 하반기에 은퇴한 리나는 전 국가대표 동료이자 코치 장산과 결혼, 현재 두 아이의 어머니다.
이날 리나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마리 피에르스는 1995년 호주 오픈과 2000년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로 특히 2000년 프랑스 오픈에서는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짝을 이뤄 복식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후에는 2005년 윔블던에서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월 명예의 전당 헌액이 결정된 이후 6개월간 이날을 기다려왔다는 피에르스는 "테니스는 인생에서 내가 많은 것을 가르쳐 준 훌륭한 선생님"이라며 "코트 안팎에서 나를 도와준 사람들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 올라오지 못했을 거"이라는 말로 그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이날 리나, 마리 피에르스와 함께 남자 선수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도 함께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