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사진: 연합뉴스) |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며 "해당 자료와 과거 사례 등을 모아 IOC에 소트니코바 재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트니코바는 2014년 1차 검사에서 양성, 2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고 본인의 입으로 말했다"며 "이는 매우 희박한 사례라 재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그동안 도핑 검사 기술이 향상된 만큼, 당시엔 확실하게 적발하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사진: 연합뉴스) |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편파 판정 논란 끝에 김연아(은퇴)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대회가 폐막한 이후 판정 논란에 이어 도핑 논란에도 휘말렸다.
IOC는 2016년 12월 성명을 내고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28명의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하면서 문제의 선수 28명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 러시아 언론이 WADA 독립위원회를 이끄는 캐나다 법학 교수리처드 맥라렌의 보고서에 소트니코바의 이름이 포함된 사실을 보도했다.
이후 이듬해인 2017년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정보원인 그레고리 로드첸코프가 "소트니코바가 러시아의 대대적인 도핑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IOC에 통보했다"고 전해지는가 하면 러시아의 도핑 행태를 폭로한 맥라렌 독립 검사 위원장도 "소트니코바의 도핑 검사 당시 용기에 흠집을 내고 대체한 약물에 대한 타당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소트니코바는 금메달을 지킬 수 있었다.
IOC가 대한체육회 요구를 받아들여 재조사에 나선다면, 2014년 수집한 소트니코바의 1, 2차 샘플을 다시 들여다볼 전망이다.
IOC의 재조사에서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박탈할 수도 있고, 소트니코바에게서 박탈한 금메달은 은메달리스트였던 김연아에게 전달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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