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1일 WKBL이 발표한 FA 자격 취득 선수는 박혜진, 최은실(이상 아산 우리은행), 강아정, 김가은, 김수연, 정미란(이상 청주 KB스타즈), 곽주영, 양지영, 윤미지(이상 인천 신한은행), 신지현, 김이슬(이상 부천 KEB하나은행), 최희진(용인 삼성생명)으로 총 12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아산 우리은행의 박혜진과 최은실은 최고 대우로 원 소속팀에 남게 됐다.
▲우리은행 최은실(사진: WKBL) |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은 WKBL 선수 연봉 상한선인 3억원에 1년간 계약을 체결했고, 한때 코트를 떠났다가 다시 복귀해 어느덧 리그 최고의 포워드로 발돋움한 최은실은 전년도 연봉(5천만원)보다 무려 1억3천만원 인상된 연봉 1억8천만원에 3년간 우리은행 선수로 계속 뛰게 됐다.
창단 첫 통합우승의 감격을 누린 청주 KB스타즈는 팀의 주장이자 주포 강아정과 1억7천만원에 2년간 FA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시즌 한 경기 최다 3점슛(9개) 기록을 세운 포워드 김가은 역시 지난해 보다 다소 인상된 연봉 7천만원에 1년간 게약했다.▲정미란(왼쪽)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WKBL) |
정미란은 통산 429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5분 52초 출전 6.4점 3.8 리바운드 1.4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팀의 주전 가드로서 입지를 굳힌 신지현이 지난 시즌 연봉(5천5백만원)보다 8천만원이 오른 1억3천만원에 FA 계약을 맺고 팀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FA 자격을 얻은 세 명의 선수가 모두 은퇴를 선택했다. 오는 20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가드 윤미지는 일찌감치 결혼과 함께 은퇴를 예고한 바 있다.수원대학교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수련선수 자격으로 신한은행에 입단하면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윤미지는 총 240경기(정규리그)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7분 03초 출전에 2.8점 1.3리바운드 1.2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곽주영(사진: WKBL) |
지난 2003년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금호생명에 입단, 프로에 데뷔한 곽주영은 이후 KB스타즈와 KDB생명을 거쳐 신한은행에서 7시즌을 뛰었다.
곽주영은 프로 무대에서 총 517경기(정규리그)를 뛰었고, 경기당 평균 24분 출전에 6.6점 3.7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은퇴 선수 가운데 양지영의 은퇴 결정은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2012-2013시즌 용인 삼성생명 소속으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양지영은 이후 여러 시즌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이후 점차 자신의 입지를 확보해 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FA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새 시즌 한 단계 도약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 외의 은퇴를 선택,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2012년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생명에서 프로 선수생활을 시작한 양지영은 2016-2017시즌부터 3시즌동안 신한은행에서 뛰었다. 통산 93경기(정규리그) 출전에 경기당 평균 10분 11초 출전에 1.9점 0.8리바운드 0.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밖에 최희진, 김이슬, 김수연은 원소속 구단과의 1차 협상이 결렬되면서 타 구단들을 상대로 2차 협상에 나서게 됐다. 2차 협상에서 소속팀을 찾지 못할 경우 다시 원소속 구단과 3차 협상을 벌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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