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만 7개' 허다빈, 정규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염...생애 첫 승 발판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3 13: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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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R 7언더파 65타
2018년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4R 이후 5년 만에 개인 최소타 타이
▲ 허다빈(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허다빈(한화큐셀)이 약 5년 만에 자신의 정규투어 최소타 기록과 같은 기록을 작성하며 생애 첫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허다빈은 23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3’(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첫 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1라운드 경기가 진행중인 현재 허다빈은 이제영(온오프골프)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오후조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대회 허다빈은 다음 날 2라운드를 선두권 순위에서 맞게 됐다. 허다빈이 정규투어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것은 2017년 데뷔 후 두 번째로 2018년 7월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4라운드 이후 4년 11개월 만에로 햇수로는 5년 만이다. 자신의 정규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록과 함께 경기를 마친 허다빈은 "어제까지 샷감이 별로였는데 또 어제 공식 라운드 하면서 프로님과 같이 연습하니까 오늘 샷감이 되게 좋았다. 버디 한 게 다 한 발 정도 되는 거리였는데 되게 쉽게 쉽게 플레이한 것 같아서 오늘 좀 안 힘들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지난 달 열린 '롯데 오픈'에서 데뷔 첫 홀인원을 잡아낸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7위)을 기록했던 허다빈은 '홀인원의 기운이 이어지는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그런 것 같다, 오늘도 (홀인원) 할 뻔했다."며 "홀인원 이후로 계속 샷감도 올라오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허다빈은 최근 컨디션과 샷감에 대해 "시즌 초반에는 샷이 좀 잘 안 됐었는데 홀인원 이후로 샷감도 많이 돌아오고 좀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서 버디 기회도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 그래서 타수 줄이는 데 좀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자신의 정규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록에 대해 허다빈은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고 오히려 생각 안 하고 쳐서 오늘 베스트 스코어를 친 것 같다."면서도 "이런 걸 생각하면 안 되지만 (오늘) 버디를 칠 때 계속 두 홀 연달아 쳤다. 그래서 8번 홀에서 버디가 나왔을 때 9번 홀도 '혹시 버디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 기대는 있었는데 세컨 샷이 이제 왼쪽으로 아주 크게 넘어가면서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허다빈은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오늘은 퍼트감이 샷에 비해 되게 별로였기 때문에 좀 더 줄일 수 있는 것도 놓친 것이 많다. 아이언 샷 감이랑 유틸리티가 좋았다"고 돌아본 뒤 남은 라운드에서 주의할 점에 대한 질문에는 "항상 퍼트가 잘 돼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샷이 엄청 잘 되고 보니까 샷이 잘 되는 게 좋더라"며 "그래서 이틀 동안 샷에 집중해서 플레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새로운 메인 스폰서와 인연을 맺은 이후 부진에 빠지기도 했던 허다빈은 "제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한 전지훈련을 보냈고 또 최근에도 제일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좀 골프가 더 재밌어지고 좀 되게 앞으로가 기대가 되는 것 같다."는 말로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랜만에 선두의 위치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 허다빈은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다시 맞은데 대해 "(우승) 너무 하고 싶다. 계속 생각했고 오늘 치면서도 '혹시 이 대회가 내 건가?' 라고 생각도 했는데 생각이 듦과 동시에 '그냥 빨리 지워버리자' 라고 생각했다. 그냥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게 제 목표"라는 말로 애써 우승에 대한 야심을 누르는 모습을 보였다.  믹스트존을 벗어나는 허다빈에게 기자가 '그래도 욕심을 좀 내는 게 도움이 되더라'고 말을 건네자 허다빈은 "그러면 좀 내보겠습니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허다빈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컷을 통과해 그 가운데 두 차례 톱10 진입을 이뤘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12월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4위이며, 시즌 상금 순위 40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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