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검찰이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감독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의뢰 사건 및 해당 사건 수사 중 추가로 확인된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 김종국 감독 [사진=연합뉴스] |
배임수재는 업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으로, 프로야구단 현직 감독에 대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KBO는 장 전 단장이 협상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현 LG트윈스)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같은 해 11월 30일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선수 뒷돈 요구' 사건 수사를 본격화했고, 이 과정에서 수사 의뢰한 혐의 외에 장정석 전 단장의 추가 혐의를 확인해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종국 감독에 대해서도 선수 입단과는 무관한 배임수재 혐의를 발견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국 감독의 혐의는 최근 독립야구단 고위 간부가 프로야구단 입단을 미끼로 고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것과도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KIA 구단은 지난 28일 김 감독의 직무를 정지했다. 구단은 25일 제보로 김 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7일 면담을 거쳐 이를 최종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