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범준 기자] 파울라 바도사(스페인, 세계 랭킹 7위)가 '제 5의 그랜드슬램'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836만9,455달러) 2년 연속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5번 시드의 '디펜딩 챔피언' 바도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대회 4회전(16강)에서 18번 시드를 받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 레일라 페르난데스(필리핀, 21위)를 세트 스코어 2-0(6-4, 6-4) 승리를 거두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2020년 페르난데스와 투어 첫 맞대결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둔 바도사는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으로 우위를 유지했다. 바도사는 지난해 5월 세르비아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WT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누린 데 이어 10월 열린 이 대회 결승에서 장장 184분의 대혈투 끝에 백전 노장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를 꺾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수확한 바 있다. 바도사의 생애 첫 WTA투어 1000시리즈 우승이기도 했다. 지난 달 WTA투어 500시리즈 시드니 테니스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바도사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바도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1990년과 1991년 이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했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이후 31년 만에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바도사는 21번 시드의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 24위)와 30번 시드의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체코, 33위)의 16강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 파울라 바도사(사진: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