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카 페굴라(사진: EPA=연합뉴스) |
페굴라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슈비온텍에 세트 스코어 2-0(6-2 6-4) 완승을 거두고 4강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6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8강에 오르고도 한 번도 4강에 진출하지 못했던 페굴라는 이로써 2022년 US오픈 8강전에서 슈비온텍에 당한 패배를 2년 만에 설욕하며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페굴라는 이번 승리로 슈비온텍과 맞대결 전적에서 4승(6패)째를 거두며 격차를 좁혔다.
페굴라는 이날 1세트에서 서브 성공률이 36%(첫 서브 성공률 16.7%)에 그치며 난조를 보인 슈비온텍의 약점을 놓치지 않고 냉정한 경기 운영으로 간단히 세트를 선취한 뒤 2세트에서도 그 여세를 몰아 그대로 슈비온텍을 '넉아웃'시켰다.
페굴라는 경기 직후 "초반 슈비온텍을 몰아붙여 좌절시켰다"면서 "2세트에 시비옹테크의 경기력이 올라올 때도 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어서 이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페굴라는 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21위)를 2-0(6-1 6-4)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합류한 카롤리나 무호바(체코, 5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1994년생 페굴라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기업가 부부인 테리 페굴라, 킴 페굴라 부부의 딸이다.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된 페굴라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대학생 시절 미국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중 테리를 만나 1993년 결혼했고, 제시카 페굴라를 낳았다.
페굴라 부부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기업가로 매년 미국의 경제 전문지가 발표하는 스포츠 재벌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스포츠 재벌이다.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의 구단주가 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