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주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초대 감독(사진: WKBL) |
BNK 구단은 8일 부산시청에서 여자농구 팀 창단 기자회견을 열고 유영주 감독과 양지희, 최윤아 코치의 선임을 발표했다.
한국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여성만으로 코칭 스태프가 구성되기는 BNK 구단이 사상 최초다.
WKBL에서 여성이 정식 감독을 맡은 것은 2012년 KDB생명 이옥자 감독 이후 유영주 감독이 사상 두 번째. 감독대행은 2002년 유영주 감독대행 외에 2011년 조혜진 우리은행 감독대행이 있었다.
유영주 감독은 현역 시절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서로 명성을 쌓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1년 은퇴 이후 같은 해 10월 KB국민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정은순(삼성생명), 전주원(신한은행) 등이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WKBL 무대에서 플레잉 코치가 아닌 정식 코치는 1998년 WKBL 출범 이후 유영주 당시 코치가 최초였다.
유 감독은 2002년 7월 당시 박광호 감독이 사퇴하며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 유 감독은 감독대행으로 치른 네 번째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첫 승리를 따낸 여자 감독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유 감독은 이후 2013년부터 KDB생명 코치를 맡아 2015년 초까지 2년간 선수들을 지도했고, 이번에 4년 만에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 감독대행을 맡았던 2002년 이후부터 따지면 17년 만의 현장 복귀인 셈이다.
▲왼쪽부터 최윤아 코치, 양지희 코치(사진: WKBL) |
유 감독을 보좌하게 된 양지희 코치는 위성우 감독이 이끌던 아산 우리은행에서 통합 5연패를 이룬 뒤 2017년 은퇴했고, 지난달 인천 신한은행 코치에 선임됐으나 자신을 코치로 불러준 박성배 전 감독이 선임 1주일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번에 BNK로 자리를 옮겨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의 주역이자 부동의 국가대표 가드 출신인 최윤아 코치 역시 2017년 은퇴한 이후 신한은행에서 코치로 일했으나 2018-2019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고, BNK 구단의 부름을 받게 됐다.
한편, 2019-2020시즌부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회원사가 되는 BNK캐피탈은 OK저축은행 구단을 인수해 창단한다. OK저축은행은 2017-2018시즌을 끝으로 해체, WKBL이 위탁 관리를 맡았던 KDB생명 구단의 네이밍 스폰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