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사진: LPGA코리아) |
전인지는 4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6천49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한 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이미향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시부노 히나코(일본, 12언더파 132타)와는 8타 차다.
전인지는 3번 홀(파5)과 5번 홀(파5)에서 각각 이글과 버디를 잡았고 후반 들어 10번 홀(파4), 13번 홀(파4), 15번 홀(파3)에서 타수를 줄였다.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LPGA 투어 4승의 전인지는 올해 12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톱10을 수확하지 못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8위.
전인지는 2라운드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 시작하기 전에 나가기 싫은 마음이었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뭔가 마음이 그랬던 것 같다."고 털어놓은 뒤 "(그래도) 라운드 시작하기 전에 차분하게 마음을 가지고 나가려고 했다. 하기 싫었는데 이렇게 오늘 보기 프리 라운드를 하니까 선물같은 하루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6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있는 이미향(통산 2승)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를 때려 전인지 등 7명과 공동 6위에 올랐다.
전인지와 마찬가지로 올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이미향은 지난달 2인 1조 대회인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이정은과 합작한 공동 13위가 올해 최고 성적이다. 개인 대회로는 6월 마이어 클래식 공동 17위가 최고 성적이다.
전날 8언더파를 몰아친 단독 선두 시부노는 이날도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와는 2타 차.
2019년 AIG 여자오픈 우승자로,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쳐 지난해 정식 데뷔한 시부노는 올해 6월부터 3차례 연속 컷 탈락하고 지난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59위에 그치며 부진을 이어왔으나 이번 대회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주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세라 켐프(호주)와 공동 3위(7언더파 137타)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