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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아(사진: ISU 공식 소셜미디어 캡쳐)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신지아(영동중)가 생애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신지아는 10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 볼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4.61점, 예술점수(PCS) 60.66점, 감점 1점, 총점 124.27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퍼스널 베스트' 스코어인 70.41점을 받아 선두에 나섰던 신지아는 이로써 합산 총점에서 194.68점을 기록, 2위를 차지한 교포 선수 이소호(미국, 185.92점)을 약 10점 가까운 격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지아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그다인스크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획득, 자신의 첫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올해 4월 에스토니아 탈린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로서 지난 2006년 김연아(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로 기록된바 있다.
34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늦게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를 클린 처리한 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수행했다.
이어진 전반부 마지막 과제인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도 가장 높은 레벨 4를 받은 신지아는 그러나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하려다 넘어지면서 뒤에 붙여 뛰는 트리플 토루프를 처리하지 못했다.
기본 배점 11.11점의 콤비네이션 점프는 기본 배점 6.49점의 단독 점프로 변했고, 수행점수(GOE)도 2.95점이나 깎였다.
한순간의 실수로 10점 이상의 점수를 손해볼 수 있는 상황에서 신지아는 원래 계획했던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대신 트리플 플립에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감행한 데 이어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 대신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수붙여 넣는 기지를 발휘, 모든 점프 요소를 빠짐없이 처리함으로써 점수 손해를 최소화 시켰다.
이후 비점프 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코레오 시퀀스(레벨1),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무결점 연기로 완성한 신지아는 결국 생애 첫 그랑프리 우승을 일궈냈다.
신지아는 우승 직후 소속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컨디션은 좋았는데 실수가 있어서 100% 만족하지는 못했지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딴 건 처음이라 뜻 깊었다"고 소감을 밝힌 뒤 "다음 6차 대회에서는 최선의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지아는 다음 달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 출전해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 티켓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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