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어떻게 하면 한 사람 한 사람의 매력과 캐릭터를 인물 다큐처럼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인간적인 매력을 부각시키는 것이 우리만의 차별점"
30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하이브 레이블즈의 걸그룹 서바이벌 'R U Next?'('알 유 넥스트'/제작사 스튜디오잼/머쉬룸컴퍼니) 제작발표회가 개최, 이예지 PD, 김선형 PD, 최수영. 박규리, 이현(미드낫), 조권 아이키가 참석, JTBC 송민교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알 유 넥스트'는 하이브와 CJ ENM JV 빌리프랩의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 최종 멤버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빌리프랩 소속 연습생 22명이 서바이벌에 참여, 총 7개의 관문을 하나씩 통과하며 자신의 잠재력과 스타성을 증명한다.
▲6월 30일 밤 8시 50분 첫 방송되는 JTBC '알 유 넥스트' 제작발표회/하이브, JTBC 제공 |
연출을 맡은 이예지 PD는 "기획할 때부터 중점을 둔 것은 청춘물을 상상하면서 기획했다. 어떻게 하면 한 사람 한 사람의 매력과 캐릭터를 인물 다큐처럼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인간적인 매력을 부각시키는 것이 우리만의 차별점이다"고 했다. 여기에 김선형 PD는" 매력이나 특기, 이 친구가 잘하는 것이나 부족한 것들도 캐릭터를 형성하는데 쓰이는 재료라서 그것들을 담아내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최수영이 단독 MC를 맡았으며, 박규리, 이현, 조권, 김재환, 아이키가 코치진으로 뭉쳤다. 이 PD는 "진행 역할은 본인이 아이돌 경험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본인의 경험을 십분 살려서 공감하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간판 역할을 해주실 것 같았다. K팝의 이해도나 애정을 기준으로 섭외했다. 이 외에도 많은 조건을 충족하셨다. 코치진 분들도 제가 애정하는 분들이다. 이 조합도 그동안 못 본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이다. 또 K팝 키워드에 적합한 분들, 참가자들의 마음을 잘 공감할 수 있는 코치진으로 구성해서 만족하게 잘 녹화하고 있다"고 기준을 밝혔다.
▲6월 30일 밤 8시 50분 첫 방송되는 JTBC '알 유 넥스트' 제작발표회 최수영/하이브, JTBC 제공 |
MC로 함께하는 최수영은 "차세대 세계적 걸그룹의 탄생을 초기부터 지켜보는게 특권인 것 같다. 다른 서바이벌처럼 각개전투, 개개인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대하고 격려해나가는 관계들이 한 편의 성장드라마 같았다. 선배로서 뿌듯하고 동료로서 매일 매일 청춘 드라마를 지켜 보는 느낌으로 힐링 받고 자극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수영과 박규리는 각각 3세대 걸그룹 대선배이다. 박규리는 "제가 연습생이었을 때는 지금과 같은 많은 케어를 받지 못했다. 하이브 연습생들은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관리를 잘 받고 있구나. 세세하고 디테일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는 야생마처럼 자랐다. 방목형 아이돌 느낌으로 자랐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데뷔하는 친구들의 완성도 부분들이 쫀쫀하고 완성도가 높아지는게 아닐까 싶다. 대중들의 지금 아이돌에 대한 기준치도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야생적인 것을 거쳐온 제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6월 30일 밤 8시 50분 첫 방송되는 JTBC '알 유 넥스트' 제작발표회 박규리/하이브, JTBC 제공 |
최수영은 K팝의 또 다른 대형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이다. 그는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저때는 참고하고 공부할만한 레퍼런스와 캐릭터들이 많지 않았다. 지금은 시장이 커졌고, K팝 걸그룹 안에 외국인 멤버도 많이 생겼다. 레퍼런스와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실수를 할 기회도 적고, 이슈에 대한 공부도 많이 돼 있다. 제가 활동할 때는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이야기할 때도 있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야단도 많이 맞았다. 22명의 연습생들을 보면서 아직은 그 개성이 야생마처럼 살아있다. 이 친구들이 학습되고 준비가 된 모습으로 대중에 서는 것이 아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격려하고 질투도 하는 모습들이 매력적이다. 본연의 살아있는 모습은 감출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수영은 "제가 하이브를 겪어본 적이 없다. 둘 다 너무 큰 회사다. 아티스트를 생각하는 마음과 케어하는 집중도가 밖에서 봤을 때도좋고, 그 사랑을 많이 느껴봤던터라 K팝 산업을 주도하고 이끌어나가는 회사는 다르구나 느꼈다"고 덧붙였다.
▲6월 30일 밤 8시 50분 첫 방송되는 JTBC '알 유 넥스트' 제작발표회 이현/하이브, JTBC 제공 |
조권과 최수영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한 경험이 있다. 먼저 조권은 "바야흐로 21년 전에 SBS '영재육성 프로젝트 99% 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 13살이라는 나이로 참가했다. '오디션 시조새'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저희 때는 2000년대였고 그 후에 투피엠, 투에이엠도 보이그룹이었다. '신인육성 잔혹다큐'라는 센 텍스트가 붙었다. 지금과 비교해서는 열악하긴 했지만 제가 버틸 수 있는 동력이었다. 그때도 박진영 프로듀서님께 포커스가 더 많이 갔었다. 저를 알아보는 분들은 박진영을 외쳤다. 지금 시스템은 발전을 많이 했기 때문에 현재의 있는 친구들은 잘 모를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아지면서 느낀 점은 정말 잘하고 멋진 친구들이 아직도 넘쳐 흐르는 것을 보면서 보석을 잘 찾아내야겠다는 막중한 코치의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했다.
최수영은 일본의 아사히 TV의 서바이벌계의 시초인 프로그램에 참가했었다. 그는 "20년 전에는 방송을 재밌게 하기 위해서 참가자들의 캐릭터를 재미 요소를 위한 캐릭터로 만들어가는 면이 있었다면, 지금은 캐릭터를 살리고 그 캐릭터로 인해서 방송을 재밌게 하는 시스템이다. 그 부분이 지금 활동하는 친구들에는 행운이 아닌가 싶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멘트와 리액션으로 나갈 때도 이썽싸. 지금은 자연스러워지고 캐릭터가 가진 고유의 개성이 잘 살아난 것 같다. 저희 제작진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더라. 이분들이 이미 22명의 열렬한 팬이더라. 선배로서 예능계의 흐름이 부럽고 좋고 뿌듯하다"고 했다.
▲6월 30일 밤 8시 50분 첫 방송되는 JTBC '알 유 넥스트' 제작발표회 조권/하이브, JTBC 제공 |
이현은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모든 차별점은 참가하는 분들이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 친구들이 얼마만큼 역량을 내주냐에 따라 차별성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최근 사옥에 와서 녹음할 때 잠깐 들렸다. 전날 코칭한 것을 해보려고 노력하더라.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이 앞으로의 성장을 더 기대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현은 "톤이 중요한 시대다. 노래를 잘하는 것보다 이 친구가 어울리는 것에 대해 상상하게 되는 것 같다"고 보컬 포인트에 대해 전했다. 덧붙여 "레코딩이 됐을 때 필터를 거쳐서 나오는 것이 가수에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장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레코딩 후의 보이스다. 솔로가 아니라 그룹이라는 것이 포인트다. 가창력만 있는 가수를 뽑자고 모인 것이 아니다. 각가의 매력을 상상할 수 밖에 없다. 저 역시 퍼포먼스와 표정을 본다. 모든 것을 종합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6월 30일 밤 8시 50분 첫 방송되는 JTBC '알 유 넥스트' 제작발표회 아이키/하이브, JTBC 제공 |
아이키는 "퍼포먼스의 경우는 내부적으로도 그 친구들에 도움을 주는 부분도 있지만, 자기 능력으로 해석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중간 평가를 통해서 과정을 보는 것 자체가 퍼포먼스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완성되고 데뷔하는 날까지 스쳐지나가는 날까지가 퍼포먼스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저는 연습생 경험이 없다. 친구들의 연습생 기간이 다 다르다. 그 친구들이 기간과 비례하지 않고 새로운 결과를 낸다. 그게 관전 포인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권은 "우리나라에 정말 많은 가수들이 쏟아져나온다. 저도 기대치가 굉장히 높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너무 주목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제가 지금까지 라운드 보면서는 스타성과 탤런트였다.르세라핌 뉴진스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것이다. 저도 재밌는데 라운드를 거칠수록 열정과 욕심이 눈에 보이면서 이 프로그램이 서바이벌이구나 몸소 느끼면서 녹화하고 있다. 친구들이 기본적으로 잘한다. 저는 그 이상을 끌어올려주기 위한 코치 역할을 한다. 아끼는 모습과 저의 까칠한 모습도 보실 수 있고 성장해가는 모습도 진심으로 전해지길 바랄 뿐이다"고 당부했다.
▲6월 30일 밤 8시 50분 첫 방송되는 JTBC '알 유 넥스트' 제작발표회/하이브, JTBC 제공 |
박규리는 "가수는 본업을 잘해야 한다. 보여지는 무대, 3분에 있어서 자신의 매력을 얼마나 잘 표현해내는지 표현력을 중점으로 본다. 매 라운드마다 다른 매력이 보여져야 한다. 팔색조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같은 장르의 무대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력은 기본적으로 뒷받침되야 하고 본인의 개성과 매력을 얼마나 표현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했다.
앞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투표와 관련해 항상 논란을 가져왔던 바. '알 유 넥스트'는 하이브의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투표가 진행된다. 이에 김선형 PD는 "라운드마다 투표 반영율이 조금씩 다르다. 이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투표 관련 논란이 많았다. 그 시기를 거쳐왔다. 사내 서바이벌 이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미리 방지하는 것보다 저희가 받는 투표 방식이 투명하다고 생각해서 우려하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소수의 인원을 두고 투표를 하는 것이다. 투표의 분배, 공정성도 반영을 할 수 있는 여지라고 생각하고 진행하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어떤 포인트 이후에 투표가 중요한 부분이 됐다. 이 프로그램 자체는 하이브, 빌리프랩 소속 연습생들을 데뷔조로 추려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다른 비율로 투표가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규리는 "이 자리를 빌어서 고백하자면 저는 뉴진스를 너무너무 사랑한다. 하이브에 넥스트르 걸그룹을 뽑는 작업이 저에게는 너무 소중하고 영광스럽고 출근할 때마다 이렇게 행복한 일을 해도 되는지 정말 저한테는 코치진 그 이상으로 애정을 담아서 연습생들을, 반짝반짝 빛나는 친구들에 조언하고 있다. 타 서바이벌과는 다르게 여기는 하이브 내의 연습생들만 가지고 하는 서바이벌이다. 그래서 관계성도 중요하게 봐주셨으면 한다. 이 친구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오래 연습한 연습생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현은 "저는 2009년도는 방탄소년단을 뽑는 오디션 현장에 있었다. 하이브 선배들을 뛰어넘는 결과를 내는 그룹이 되길 바란다. 지내다보니 너무 엄마같은 마음이 든다. 어쩔 수 없이 서바이벌이라서 탈락하는 친구들이 나온다. 여기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어떤 결과가 펼쳐질지 모른다. 탈락하는 친구들까지 품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 저희 코치진도 많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알 유 넥스트'는 총 10회 편성, 오늘 밤 8시 50분부터 JTBC와 일본의 아메바를 통해 동시 방송된다. 투표는 위버스를 통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