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3라운드 16번 홀 더블보기 포함 3오버파 75타...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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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지(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사흘 연속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내면서 대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18홀 만을 남겨뒀다. 전인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천89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6번 홀 더블보기를 포함해 3타를 잃었지만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공동 2위 렉시 톰슨(미국), 최혜진(이상, 5언더파 211타)에 3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라는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의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던 전인지는 이로써 대회 우승까지 한 라운드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총 8승을 거뒀고, 우승한 선수는 박세리(1998, 2002, 2006), 박인비(2013, 2014, 2015), 박성현(2018), 김세영(2020) 등 총 4명이다. 지난 2015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을 발판으로 2016년 LPGA 투어에 데뷔, 그해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우승하며 메이저 2관왕에 올랐던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6년 만에 생애 세 번째 '메이저 퀸'에 등극하게 된다. 아울러 한국 선수로는 35번째 메이저 우승이 된다. 전인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기복이 조금 있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이미 지나간 거니까 최대한 오늘 있었던 일은 잊고 좋은 느낌만 가지고 내일 라운드를 잘 준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16번 홀 더블보기 상황에 대해 전인지는 "일단 16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이 라이가 안 좋긴 했는데, 그 정도로 큰 미스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일단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다가 (두 클럽 안에서 좋은 위치를 찾지 못해서) 다시 원위치해서 샷을 했었다. 거기에서 그린을 넘어가서 스코어를 까먹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세이브를 잘 했다. 그 다음 17, 18번 홀도 쉽지 않은 홀인데, 파로 잘 마무리한 것에 대해서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돌아봤다. 전인지는 남은 최종 라운드에 대해 "아무래도 첫 날 좋은 스코어를 냈기 때문에 자꾸 그거랑 비교하면 스스로 부담감이 커진다. 내일은 정말 철저하게 골프 코스와 나와의 게임을 펼쳐보고 싶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집중력을 발휘해서 내가 원하는, 내가 하고자하는 게임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2라운드에서 이븐파에 머물러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던 최혜진은 이날 2타를 줄이면서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순위를 공동 2위로 끌어올려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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