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이후 드림투어 생활과 레슨 활동 병행하며 정규투어 복귀 모색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순위 19위...7년 만에 정규투어 복귀 확정
▲ 윤선정(사진: 스포츠W)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11년차를 맞은 윤선정이 아주 특별한 복귀전을 치렀다. 윤선정은 지난 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2023시즌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2라운드를 5오버파 77타로 마쳐 중간 합계 6오버파 150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비록 '주말 골퍼'가 되지는 못했지만 윤선정의 얼굴에는 아쉬움보다는 기분 좋은 흥분과 뿌듯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1994년생으로 2012년 KLPGA에 입회한 윤선정은 2013년 정규투어에 데뷔, 2016년 상금 순위 64위에 머물며 아깝게 시드를 지키는게 실패, 2017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나섰으나 80위에 그치며 드림투어(2부 투어)로 무대를 옮기게 된 이후 지난해까지 1부 투어인 정규투어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윤선정은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12개 대회에 출전해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9월에 열린 '톨비스트·휘닉스CC 드림투어 12차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끝에 상금 순위 19위에 오르며 꿈에 그리던 정규투어 복귀를 이뤄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KLPGA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컷 탈락)을 통해 2023시즌을 시작한 윤선정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무대 복귀를 마쳤다. 비록 두 대회에서 연속 컷 통과에 실패했지만 윤선정은 국내 개막전이었던 이번 대회 첫 날 1라운드에서는 1오버파 73의 스코어로 컷 통과 가능 순위였던 공동 39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윤선정이 이날 2라운드에서 한 타 만 더 지켰어도 컷을 통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을 기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결과다. 경기를 마친 윤선정은 "같은 코스인데도 7년 전이랑 다른 느낌이 들고 생각보다 긴장이 좀 됐던 것 같다."며 "아무래도 주변에서 응원도 더 많이 해주고 보는 눈도 더 많고 하니까...저 스스로도 기대도 많고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압박이 컸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이후 지난 7년간 정규투어 복귀를 모색하면서 드림투어와 레슨 활동을 병행했다고 밝힌 윤선정은 긴 시간 정규투어 복귀를 위해 버틸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골프가 좋았기 때문에 미련이 남을 것 같아서 끝까지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가 마무리되고 7년 만의 정규투어 복귀가 확정됐을 당시 심정에 대해 윤선정은 "그 전까지 진짜 너무 간당간당해서 마음 졸이면서 보다가 진짜 되고 나서는 '진짜 이게 됐다고? 이게 돼버렸어?' 이런 느낌이었다"며 "그냥 골프의 미련이 너무 많이 남을 것 같아서 '후회 없이 2부 투어를 마무리해서 결과를 기다리자'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결과가 너무 좋게 나와서 주변에서 다들 놀랐다. 물론 저도 포함해서..."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K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장수연(동부건설), 나희원(하이원리조트)과 동기라고 밝힌 윤선정은 정규투어 복귀가 확정됐을 때 동기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비시즌 태국에서 약 45일간 소화한 전지훈련에 대해 윤선정은 "숏게임이랑 제가 100m 이내에 샷이 좀 약해서 그런 거 위주로 연습 많이 했고 스윙도 고칠 부분이 생겨서 좀 더 보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베트남 대회도 그렇고 티샷이 제일 문제인 것 같다."며 "그거를 고치려고 많이 노력을 해봤는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티샷에서 미스가 꽤 많았기 때문에 그거를 좀 더 많이 보완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윤선정은 "가장 첫 번째 목표는 투어 카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힌 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재밌게 투어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안될 것 같다"며 빙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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