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정은(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베테랑 김정은(하나원큐)이 한국 여자프로농구(WKBL)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 달성에 대한 간절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은은 30일 서울 강남구의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허윤자 코치, 신지현과 함께 부천 하나원큐의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WKBL 개인 통산 최다 득점 부문 3위(7,801점)에 올라 있고 현역 선수로는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중인 김정은은 앞으로 63점을 추가하면 변연하(전 KB스타즈)를 넘어 이 부문 2위로 올라서고 340점을 더하면 정선빈(전 신한은행)을 넘어 이 부문 1위에 오르게 된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5분 56초를 뛰며 경기당 평균 득점 8.3점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출장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김정은이 올 시즌 부상 없이 경기당 평균 득점을 두자릿수로 가져간다면 충분히 달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정은은 "선수 생활하면서 제 개인적인 이제 마지막 목표가 딱 나온 게 그 통산 득점 1위"라며 "그런데 이게 몇 년 전부터 부상 때문에 조금 어려워졌는데 일단은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래도 너무 기록에 욕심을 내다 보면 또 이제 저희 팀이 이제 아직 여유 있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순리대로 할 생각이고 선수 생활하는 동안에 그 목표는 꼭 이루고 싶다."고 거듭 기록 달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006년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세계에 지명된 김정은은 2011-2012시즌을 끝으로 신세계가 농구단 운영을 접고, 하나외환은행이 신세계 선수단을 흡수, 하나외환의 창단 멤버가 됐고, 이후 5시즌을 더 활약했다. 그 과정에서 팀명은 KEB하나은행으로 변경됐다.
2016~2017시즌까지 KEB하나은행에서 활약한 김정은은 2017년 KEB하나은행과의 자유계약선수(FA) 1차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적을 선택, 결국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적 첫 해인 2017~2018시즌 꿈에 그리던 챔피언 반지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김정은은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30경기를 모두 소화했고, 포스트시즌에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통합 우승에도 크게 기여하며 두 번째 챔피언 반지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지난 4월 FA 자격으로 친정팀인 하나원큐에 6년 만에 복귀했다. 김정은은 6년 만에 하나원큐에 복귀하면서 달라진 팀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
▲ 김정은(사진: WKBL) |
김정은은 "처음에는 사실 많이 어려웠다. 아무리 친정 팀이라고 해도 숙소도 바뀌었고 그리고 제가 있을 때 신지현 선수 하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전부 다 저랑 기본 15, 14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처음에 적응하는 데 조금 애를 먹었는데 지금은 일단은 후배 선수들이 되게 많이 제 얘기를 많이 따라와주고 저 역시도 조금 많이 가까워졌다. 그리고 저도 나름 요즘 세대들의 그런 문화라고 해야 되나 그런 부분도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루하루 그냥 재밌게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처음에 왔을 때는 우리은행도 조금 그립기는 했다. 뭐가 제일 그리웠냐면 저희 팀에는 30대가 없다. 근데 우리은행에서는 그래도 힘든 훈련 속에서 나이 30대 아줌마들이 할 수 있는 그 대화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그런 대화를 할 수 없다는 부분이 조금 그 부분이 제일 그립긴 했는데 지금은 저도 좀 나름 되게 어려진 것 같다고 주변에서 많이 말씀해 주시더라"며 수줍게 웃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