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한국 최초 배구 소재 영화 ‘1승’에 배구계 레전드들이 대거 가세해 눈길을 끈다.
먼저 여자배구의 부흥을 이끌어낸 배구여제 김연경이 ‘1승’에 특별 출연한다. 2005년 혜성처럼 나타나 각종 최초, 최고, 최다 기록을 세우고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떨친 그는 공개된 스틸에서 ‘김우진’(송강호) 감독의 팀 ‘핑크스톰’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포착됐다.
▲ 사진=키다리스튜디오, 콘텐츠지오 |
1990년대 남자배구 전성기를 주도했던 김세진 감독과 '갈색 폭격기' 신진식 감독도 영화에 깜짝 등장한다. 삼성화재(현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에서 함께 뛰며 '좌진식 우세진'으로 활약, 실업배구 77연승 및 겨울리그 9연패라는 기록을 세운 두 사람은 각각 '핑크스톰'의 상대팀 '스파이크윙스'와 '파이브스타즈'의 감독으로 등장한다.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이자 현재 해설가로 활약 중인 한유미, 이숙자 해설위원은 선수 역을 맡은 배우들의 오디션 심사부터 트레이닝 코치 등 다방면으로 참여했다.
여기에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 중인 이동근 아나운서가 시나리오의 자문은 물론, 극 중에서도 캐스터로 등장해 현장감 있는 중계를 선보이고, 국가대표를 지낸 전직 배구선수 하경민이 '핑크스톰'의 코치 역으로 가세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외 대한배구협회의 적극적인 도움 아래 수많은 배구인들이 ‘1승’에 힘을 보탰다. 포항시체육회 배구단, 대구시청 배구단, 수원시청 배구단, 양산시청 배구단 등 실제 여자실업배구 선수들이 ‘핑크스톰’의 상대 팀 역할로 대거 참여했고, 배우들의 트레이닝을 위해 프로 배구감독들이 번갈아가며 일일 코치를 자처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12월 4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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