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배우 김히어라가 자신의 '일진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일진 무리와 어울린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적으로 가해한 사실이 없다고 '학폭' 가해자는 아니라는 떳떳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오전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도 원주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 모임인 '빅상지' 멤버였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 제보를 받았다. '빅상지'는 갈취 폭행 폭언 등으로 악명이 높았던 모임으로, 상지여중 출신 제보자들은 김히어라가 담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빼앗는 등 학교폭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종합] '학폭 방관자 인정' 김히어라, 법적대응 보다 대중의 평가를 기다려야 할 때/김히어라 인스타그램 |
매체는 지난 6월 취재를 마쳤고, 마지막으로 당사자인 김히어라에 확인했다. 하지만 김히어라는 '빅상지' 활동은 인정했지만. 폭행 가담은 적극 부인했다. 또한 빅상지는 일진 모임이 아니라고도 부인했다.
이후 같은 날 김히어라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밤 늦게 입장문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무엇보다 오늘 김히어라 배우에 대한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송구한 마음"이라며 "김히어라 배우가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네이밍의 카페에 가입하였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 외 해당 언론사에서 보도하거나 제기한 의혹 내용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단독으로 보도된 해당 기사의 선동적인 제목과 달리 김히어라 배우는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습니다.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언론사를 찾은 김히어라 배우가 모두 이야기 한 부분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라며 "또한 해당 언론사에 연락했던 제보자들의 김히어라 배우에 대한 언급 내용이 착오와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언론사와 배우 모두 알게 되었다. 제보자분들은 오해를 풀고 배우에게 사과를 했고, 언론사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렸습니다. 하여 당시의 일들이 오해와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고 했다.
하지만 기사가 보도된 것에 대해 소속사는 "이번 추측성 보도와 이어지는 사실이 아닌 의혹들에 대해 면면히, 그리고 상세히 자료를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해 나가겠습니다"라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김히어라는 자신의 일진설에 대해 그들과 어울렸다는 것을 인정했다. 또 자신이 누군가를 직접적으로 가해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학교 폭력은 아니라고 떳떳하게 해명했다. 그가 편지에도 적었듯이 제보자들이 자신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봤다는 것을 이제서야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매체는 손편지를 공개하면서 "김히어라가 직접 인정한 '빅상지', '사회봉사', '방관자' 부분을 실었습니다. 검증할 수 없는 피해 사례는 배제했습니다. 김히어라의 인정과 반성이 있었기에 3개월 이상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라고 적었다.
매체가 보도한 부분은 김히어라 역시 인정한 부분이다. 김히어라는 학교폭력 피해자의 이이야기를 담은 '더 글로리'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폭력'이라는 것은 직접적으로 가해야만 폭력이 아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방관자 역시 간접적인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학폭 의혹은 양측의 말처럼 과거 사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이상, 증명하는 일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소속사가 상세히 자료를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상황이다. 과거의 자료가 있다하더라도 그게 입증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많은 매체들이 해당 매체의 보도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고, 대중들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에 김히어라는 오는 9일 방송 예정이었던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4'에 호스트로 출연 예정이었으나 해당 논란으로 취소됐다. 현재 뮤지컬 출연중인 뮤지컬 '프리다'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진행될 수밖에 없다. 현 상황으로서는 업계에 대단한 민폐를 끼치는 입장이다.
소속사의 입장문처럼 제보자들과 김히어라는 오해를 풀었고 제보자들은 사과를 했다. 소속사는 무분별한 추측과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명예 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이 필요하겠지만, 억측과 사실이 아닌 의혹들에 대해 '상세히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소속사의 입장은 '굳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 상황으로서는 팩트는 모두 전달된 상황. 지금은 무엇보다 업계와 대중에게 민폐와 실망감을 안긴 김히어라의 반성하는 태도에 대한 대중과 업계의 평가를 기다려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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