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일러 데이비스 (사진 : KBL) |
프로농구 선두 전주 KCC가 주전, 벤치를 가리지 않고 고루 뛰는 '토털농구' 서울 삼성을 제압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KCC는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88-83으로 이겼다.
연패를 2경기에서 끊어낸 선두 KCC는 26승 12패를 기록하며 2위 울산 현대모비스(23승 15패)와 격차를 3승으로 벌렸다.
17승 21패가 된 삼성은 그대로 7위에 자리했으나 6위 부산 kt(19승 18패)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최근 연패의 원인이 체력 저하에 있다고 보고 전반에 11명의 선수를 고루 기용하면서 체력을 안배한 전창진 감독의 승부수가 막판에 빛나며 KCC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 10분 넘게 뛴 KCC 선수는 송교창(10분 8초)과 타일러 데이비스(10분 5초), 단 2명이었다.
데이비스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1득점에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내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전반에 부진했지만, 후반전 득점력을 되살려 총 13점을 뽑은 송교창과 알토란같은 8점을 올린 김지완도 빛났다.
▲ 송교창 (사진 : KBL) |
전반전 삼성은 장민국(9점)과 아이제아 힉스(10점)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새 야전사령관 김시래는 어시스트 6개를 뿌려대며 삼성의 공격을 지휘했다.
반면에 KCC는 전반전 라건아(14점)의 득점에 크게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득점원인 송교창은 2득점에 그쳤다. 야투 7개를 던져 단 1개만 성공하는 등 슛 난조가 심했다.
3쿼터 들어 송교창의 손끝이 감각을 찾아가면서 KCC는 서서히 추격의 페이스를 올렸다.
그리고 그동안 잠잠하던 김지완이 4쿼터 초반, 3점을 연속으로 꽂아 73-7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약 5분을 남기고 타일러 데이비스가 골밑 득점을 올려 78-76 역전을 만들었다.
KCC는 이후 김지완의 클러치 득점력과 데이비스의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2분 6초를 남기고는 송교창이 격차를 8점으로 벌리는 3점을 적중해 KCC의 승리를 예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