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19세 '신성'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세계랭킹 15위)가 엘리세 메르텐(벨기에, 26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US오픈(총상금 5천700만달러) 준결승에 진출,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안드레스쿠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2시간2분에 걸친 접전 끝에 메르텐에 세트 스코어 2-1(3-6, 6-2, 6-3) 역전승을 거두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승리로 안드레스쿠는 생애 첫 US오픈 4강은 물론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 진출을 이뤘다.
2000년생으로 올해 19세인 안드레스쿠는 특히 지난 2009년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덴마크, 19위) 이후 10년 만에 10대 선수로서 그랜드슬램 4강 진출을 이뤄낸 선수가 됐다. 보즈니아키는 2009년 US오픈에서 결승까지 진출한바 있다.
안드레스쿠는 이날 먼저 첫 세트를 내주기는 했으나 과감하고 재치 있는 네트 플레이와 높은 첫 서브 득점률을 앞세워 2세트부터 메르텐을 압도,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역전승을 이뤄냈다.
이날 안드레스쿠의 첫 서브 득점률은 75%(메르텐 60%)였고, 네트 플레이 득점률은 무려82%(23/28)에 달해 33%(5/15)에 그친 메르텐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앞섰다.
19세의 나이로 그랜드슬램 4강을 이뤄낸 안드레스쿠는 돈나 베키치(크로아티아, 23위)를 꺾고 준결승에 선착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1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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