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지(사진: USGA)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이민지(호주)가 제77회 US여자오픈 프리젠티드 바이 프로메디카(총상금 1천만 달러)에서 역대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최종 라운드를 3타차 선두로 출발한 이민지는 1, 2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추격자와의 격차를 더 벌렸으나 5, 7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줄인 타수를 잃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12번과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언더파 스코어로 돌아선 이민지는 그러나 16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마지막 홀에서도 보기를 추가하면서 이븐파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 트로피를 지켜내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이민지는 이로써 지난 달 파운더스컵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8승을 거뒀다. 지난해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기도 하다.전날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 US오픈 역대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했던 이민지는 이날 타수를 잃지 않으면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침으로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줄리 잉스터(미국), 전인지 등이 기록한 72홀 272타의 종전 US여자오픈 72홀 최소타 우승 기록을 한 타 넘어서는 새 역사를 썼다.
이민지는 또한 소렌스탐, 카리 웹(호주), 크리스티 커(미국)에 이어 파인니들스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승한 4번째 선수로 기록됐으며, 호주 국적 선수로서 US오픈을 제패한 4번째 선수가 됐다.
이민지는 시상식에서 "놀라운 우승으로 내 꿈이 이뤄졌다"며 "점점 더 상금 규모가 점점 더 커지는데 있어 그 첫번째 주인공이 되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첫 날 이민지와 공동 선두였던 하리게이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쳐서 2위(9언더파)에 오르며 자신의 프로 커리어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올해 LPGA 루키 최혜진은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쳐서 3위(7언더파)로 마쳤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71타를 쳐서 4위(6언더파),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오버파 72타를 쳐서 5위(5언더파)로 마쳤다.
안나 노르퀴스트(스웨덴)는 2타를 잃고 3오버파를 친 브론테 로(잉글랜드)와 공동 6위(4언더파),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는 2타를 잃고 메간 캉(미국), 레오나 맥과이어(아일랜드)와 공동 8위(2언더파)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잉그리드 린드발드(스웨덴)는 5타를 잃었으나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공동 11위(1언더파)로 마치면서 베스트 아마추어에 올랐다. 세계 랭킹 10위 김세영은 1오버파 72타를 쳐서 14위(이븐파),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전인지(28)는 1오버파를 쳐서 2009년 우승자 지은희(36), 브룩 핸더슨(캐나다) 등과 공동 15위(2오버파)에 자리했다. 2019년 대회 우승자 이정은(이정은6)은 데일리 베스트인 2언더파 69타로 2017년 대회 우승자 박성현 등과 공동 28위(5오버파)로 순위를 올렸다. 2020년 우승자 김아림은 4오버파로 공동 34위(6오버파)에 올랐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