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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B스타즈 카일라 쏜튼, 신한은행 엘레나 스미스(사진: WKBL) |
에이스 박지수의 부상 공백 속에 시즌 첫 연패를 기록중인 청주 KB스타즈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던 선두 아산 우리은행을 잡은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KB스타즈는 28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를 갖는다. KB스타즈는 지난 20일 청주에서 열린 부산 BNK썸과의 홈 경기에서 패한 데 이어 사흘 뒤 역시 홈 경기로 치러진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시즌 첫 연패를 기록중이다. 반면 신한은행은 지난 2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짜릿한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두고 우리은행의 6연승을 저지함과 동시에 4연패에서 탈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결과 27일 현재 KB스타즈는 시즌 10승4패로 2위, 신한은행은 6승8패로 3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의 격차는 4경기 차. 따라서 이번 맞대결의 결과로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일은 없지만 KB스타즈 입장에서는 자칫 3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경기고,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연승의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경기라는 점에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KB스타즈는 신한은행이 이틀전 우리은행을 잡아줌으로써 2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승차가 1.5경기 차로 줄어들었고,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선두 우리은행에 다시 한 경기 차로 따라붙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더 승리가 절실하다. 그러나 KB스타즈는 박지수의 공백 속에 공격적인 측면에서 쏜튼의 페이스 저하가 걱정거리다. 쏜튼이 박지수가 담당했던 리바운드와 수비의 역할을 일정 부분 떠안은 가운데 경기를 펼치는 데다 공격에서 박지수로 인해 얻어진 득점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득점을 시도하다 보니 이전의 폼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아정, 심성영, 염윤아, 최희진, 김민정 등이 내외곽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최근 2연패를 당하는 동안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BNK썸에 패할 당시 쏜튼의 득점은 11점이었고, 우리은행에 시즌 세 번째 패배를 당할 당시 쏜튼의 득점은 7점에 불과했다. 이들 두 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득점은 쏜튼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20.50점)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기록이었다. 쏜튼의 득점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KB스타즈가 신한은행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6일 우리은행전에서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공수에 걸쳐 제 역할을 펼쳐줬고, 한채진, 김수연 등 베테랑 선수들에 한엄지, 김연희 등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잘 이뤄졌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아름까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날 출전선수 9명 전원이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할 만큼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외국인 선수 엘레나 스미스는 앞선 지난 22일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 3쿼터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서 물러나면서 걱정을 안겼지만 우리은행전에 정상 출전해 10점 5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문제 없음을 증명했다.
스미스는 정확한 슛에 스피드, 농구 센스를 두루 갖추고 있어 KB스타즈 쏜튼과의 매치업에서도 전혀 밀릴 것이 없는 기량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KB스타즈와 신한은행 두 팀의 선수 구성과 최근 기세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2위 KB스타즈보다 3위 신한은행이 승리에 더 가까이 있어 보이기까지 하고 있다.
과연 KB스타즈가 이날 신한은행을 꺾고 4라운드를 희망적인 분위기 속에서 시작할 수 있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지, 아니면 연패를 이어가며 더 깊고 무거운 고민을 안게 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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