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우 (사진 : AP=연합뉴스) |
권순우(97위·당진시청)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천만 호주달러·약 689억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서나시 코키나키스(267위·호주)에게 0-3(4-6 1-6 1-6)으로 졌다.
호주오픈 단식 본선에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출전한 권순우는 세 번 모두 1회전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US오픈 2회전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 권순우는 5월 프랑스오픈에서 자신의 메이저 본선 2승째를 노리게 됐다.
권순우는 단식 본선 1회전 탈락 상금 10만 호주달러를 받는다. 이는 한국 돈으로 8천600만원 정도에 해당한다.
권순우는 1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서로 서브 게임을 지켜가며 접전을 벌였고 권순우는 4-5로 뒤진 상대 서브 게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으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결국 1세트를 내줬고, 경기 흐름은 코키나키스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2세트에서도 권순우는 첫 서브 게임을 빼앗겼고, 이후 게임스코어 1-2에서는 연달아 4게임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3세트 역시 게임스코어 0-5까지 밀리는 등 2세트부터 내리 9게임을 뺏긴 권순우는 결국 1시간 33분 만에 패배가 확정됐다.'
▲ 권순우의 1회전 상대 코키나키스. (사진 : AP=연합뉴스) |
키 193㎝ 장신으로 권순우(180㎝)보다 13㎝가 더 큰 코키나키스는 이날 서브 에이스에서 권순우를 압도(19-2)하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서브 최고 시속은 코키나키스가 204㎞, 권순우는 200㎞로 비슷했지만 첫 서브의 평균 시속이 코키나키스가 194㎞를 찍으며 권순우의 182㎞보다 12㎞ 정도 빨랐다.
권순우는 이날 1세트에 딱 한 번 얻은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놓치는 등 상대 서브 게임을 한 번도 가져오지 못했고, 토털 포인트에서도 47-78로 차이가 크게 났다.
권순우보다 한 살 많은 1996년생 코키나키스는 현재 세계 랭킹 260위 대에 머물고 있지만 2015년 69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22살이던 2018년 마이애미오픈에서 당시 세계 1위였던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물리치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부상 때문에 2020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올해 투어에 복귀, 2019년 US오픈 2회전 진출 이후 약 1년 반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