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바람의 세월’이 오는 4월 개봉 소식을 알렸다.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이 비극적인 참사를 알리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자 동분서주해 온 10년의 세월을 담은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영화.
▲ 사진=시네마 달, 연분홍프로덕션 |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경,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를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304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참사가 발생했다. 그중 대부분은 수학여행을 위해 배에 탑승했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로 알려져 안타까움은 더욱 커졌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표면으로 드러났고, 사건 이후 알려진 사실들은 안타까움을 분노로 바꾸어 놓았다. 세월호 참사는 피해자나 그 가족들을 넘어서 많은 시민에게 영향을 끼쳤고,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생명권과 안전권에 대한 다양한 논쟁을 촉발하며 한국 사회에 변화를 불러온 바 있다.
영화계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왔다. 참사 직후 제작된 ‘다이빙벨’(2014)과 같은 다큐멘터리부터, 피해자들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를 전하는 극영화 ‘생일’(2019), 그날 이후 달라진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당신의 사월’(2019) 등 많은 작품이 저마다의 의미를 갖고 관객들과 스크린에서 만났다.
‘바람의 세월’은 피해자 가족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영화이다. 영화를 공동 연출한 문종택 감독은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딸을 잃은 아버지이다.
평범한 시민이던 그는 2014년 여름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고,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약칭 가협)의 거의 모든 일정을 카메라로 기록해 왔다. 어느새 영상들은 5000여 개가 넘고, 진실을 전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416TV’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이렇게 모인 아버지의 3654일, 5000여 개의 영상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다큐멘터리 영화로 재탄생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과 이에 대비되는 노란색 포인트가 시선을 끌며, 정면을 향한 카메라와 단단한 손으로 그것을 움켜쥐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영화 ‘바람의 세월’은 오는 4월 극장가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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