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KOVO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를 꺾고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확정했다.
도로공사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23) 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가 이날 승점 3 추가가 절실했던 상황에서 총력전을 펼친 반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상태인 GS칼텍스는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이 고루 기용되며 여유있게 경기를 펼치면서 도로공사가 이렇다 할 큰 고비 없이 낙승을 거둘 수 있었다.
세 세트 가운데 두 세트에서 GS칼텍스가 20점 이상의 득점을 기록했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매 세트 느슨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도로공사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은 양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인 21점을 올렸고, 박정아와 배유나도 각각 블로킹 득점 5개와 4개를 잡아내며 나란히 16점을 올렸다. 이날 도로공사는 블로킹에서 GS칼텍스를 12-5로 압도했다.
이날 GS칼텍스에 2세트 이상을 내줬으면 4위 KGC인삼공사(19승 17패 승점 56)와 준PO를 치러야 했던 3위 도로공사는 GS칼텍스에 완승을 거둔 덕분에 시즌 승점 60(20승 16패)을 기록, 인삼공사와의 격차를 승점 4로 벌리며 준PO 없이 2위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게 되면서 현대건설을 넘어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V리그 여자부는 페퍼저축은행의 합류로 7개 구단 체제를 갖춘 2021-2022시즌부터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면 준PO를 열기로 했고,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V리그 여자부 첫 준PO가 열릴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도로공사가 '봄 배구'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이다.
2016-20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던 KGC인삼공사는 승점 1이 부족해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