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오사카(일본, 세계랭킹 4위)가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6위)에 역전승을 거두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차이나오픈(총상금 828만5천274 달러) 준결승에 진출했다.
4번 시드의 오사카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2시간 15분에 걸친 접전 끝에 5번 시드의 안드레스쿠를 세트 스코어 2-1(5-7, 6-3, 6-4)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챔피언끼리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오사카는 지난해, 안드레스쿠는 올해 US오픈 결승에서 공히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9위)를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결국 이 경기는 세계 여자 테니스의 미래를 책임질 두 선수의 첫 진검 승부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 준준결승 4경기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경기였다.
세계랭킹도 두 계단 차이 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두 선수의 경기 결과가 더욱 더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이날 승부의 결론은 지난 달 22일 도레이 팬 퍼시픽 우승으로 상승세에 올라 있던 오사카의 승리였다.
오사카는 이날 먼저 안드레스쿠에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와 3세트를 비교적 여유 있게 잡아내면서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서브 에이스를 8나 잡고 31개의 위너를 성공시켰지만 범식 역시 30개나 범하면서 다소 들쭉날쭉한 경기를 펼쳤지만 승부처에서 결정을 짓는 능력에서 오사카가 안드레스쿠에 비해 한 발 앞섰다. 이로써 오사카는 시즌 첫 그랜드슬램 호주오픈과 지난 달 팬퍼시픽오픈에 이어 시즌 3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오사카는 대회 준결승에서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45위)를 꺾고 준결승에 합류한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덴마크, 19위)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약 2년 만이다. 상대전적에서는 보즈니아키가 오사카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있다. 한편, 또 다른 8강전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가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7위)에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3위)를 꺾은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8위)와 결승행을 다툰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에서는 바티가 4전 전승으로 절대 우세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